이재명측, 휴전 직전까지 "불복 협박이냐" 맹폭
이낙연측 "검증은 별개"…'지사 찬스' 공격 계속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8.04.
 이재명,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가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에서 열린 본경선 2차 TV 토론회를 준비하고 있다. 2021.08.04.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가 네거티브 중단 의사를 밝힌 뒤에도 날 선 신경전을 이어가고 있다. 경선 불복 논란, 경기지사 사퇴론 등을 놓고서다.

9일 민주당 지도부도 경선 과열에 제동을 건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휴전 선언 이틀이 되지 않아 설전이 벌어졌다.

이재명 캠프는 이 전 대표 측의 '경선 불복' 시사에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이 전 대표 측 설훈 선대위원장이 인터뷰 발언에서 이 지사가 본선 후보가 된다면 원팀 본선이 장담되지 않는다고 한 것을 문제 삼은 것이다.

현근택 대변인은 "국민들과 당원들에게 공공연하게 경선 결과에 불복할 수 있다고 협박하는 것과 다름이 없다"고 맹폭했다.

민형배 의원도 "이낙연 후보의 지지율 끌어올리기를 포기한 것 아닌가 싶다"며 "여기까지 온 게 전부라는 판단에 '경선 패배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대선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설 의원에 대한 이 전 대표의 강력한 조치를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9일 페이스북을 통해 "그렇지 않으면 국회의원 세 불리기와 네거티브 경선에 주력한 이유가 경선 불복 명분 쌓기였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대선 승리를 위해 네거티브 중단 선언보다 훨씬 더 중요한 것이 있다. 그것은 경선 결과에 대한 승복 선언”이라 강조했다.

이 전 대표 측도 네거티브와 검증은 별개라는 입장이다. 지난 한 달 간 벌인 흑색선전에 대해서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직접 '지사 찬스'를 재차 공격했다. 그는 이날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요즘 공방을 자제하자고 하는 마당에 굳이 말하고 싶지 않지만 '도청 캠프'라는 이야기는 안 듣게 하시는 게 좋다"고 말했다.

이어 "도정을 뛰어넘는 개인 홍보에 국민의 세금이 들어가고 있다"며 "지사직 사퇴 자체가 개인의 양심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낙연 캠프 정책본부장을 맡은 정태호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기본주택 공약에 대해 "역세권 주변에 100만 호를 어떻게 공급할지, 돈을 어떻게 조달할지 구체적 내용이 없다"며 "장밋빛 청사진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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