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상장 이후 지속적으로 배당금 얻어
헝다그룹 위기에도 막대한 부 유지할 것으로 예상

 23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처한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기업 상장 이후 배당금 80억 달러(약 9조 3900억 원)를 챙겼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촬영된 쉬자인 회장의 모습. 2021.09.24.
 23일(현지시간) 포브스는 최근 유동성 위기에 처한 헝다(에버그란데)그룹의 쉬자인 회장이 기업 상장 이후 배당금 80억 달러(약 9조 3900억 원)를 챙겼다고 전했다. 사진은 지난 2019년 촬영된 쉬자인 회장의 모습. 2021.09.24.

 23일(현지시간) 미국 포브스는 중국 부동산그룹 헝다(에버그란데) 회장이 지금까지 배당금 80억 달러(약 9조 3900억 원)를 챙겼다고 보도했다.

최근 헝다그룹의 채무 불이행 위기와 관련해 여러 우려가 나오고 있다. 헝다그룹의 주가도 연초에 비해 80%나 하락했다. 그러나 쉬자인(63) 헝다그룹 회장은 여전히 엄청난 부를 유지할 전망이다.

헝다그룹은 현재 부채 규모가 3000억 달러(약 351조 원)에 달하며 채권 상환 여부가 불확실해 파산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쉬자인 회장 역시 타격을 입었다. 그러나 그의 현재 재산은 여전히 115억 달러(약 13조 4900억 원)로 추정되며, 포브스는 이 중 80억 달러가 지난 2009년 홍콩 증권 거래소에 상장된 이후 얻은 배당금이라 추정했다. 연간 보고서에 따르면 상장 이후 헝다의 총 부채는 매년 증가했으나 2016년을 제외하고 모두 배당금이 지급된 것으로 확인됐다.

배당금은 주로 쉬자인 회장에게 전달되었다. 쉬자인 회장은 헝다그룹의 지분 77%를 소유하고 있다.

헝다는 25년 전 광저우에서 설립되어 현재 중국 내 2번째로 큰 부동산 개발업체로 성장했다. 이후 분야를 넓혀 사업 확장 및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그러나 올해부터 중국 당국이 부동산 시장 대출 규제에 나서며 유동성 위기에 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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