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에도 尹 겨냥해 "검찰독재, 군사독재 만큼 위험"
"복수하는 대통령 원하냐, 경제 살리는 대통령 원하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0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4일 전북 군산시 공설시장을 방문해 연설하고 있다. 2021.12.04.

전북을 방문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5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겨냥, "군사정권이 안 되는 것처럼 검찰정권도 결코 있어서는 안 된다. 민생 정권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북 정읍의 샘고을시장 즉설 연설을 통해 "온갖 전직 검사들로 만들어진 세력이 내년 선거에 이겨서 검찰국가를 만들겠다고 도전하고 있다. 이걸 용인하시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우리는 군사 정권을 증오했다. 군사 정권은 군인들이 정치하고, 군인의 이익을 위해 국가 권력을 사용했다"며 "권력은 누군가 개인을 위한 게 아니라 오로지 국민 모두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검찰총장 출신인 윤 후보를 비롯해 국민의힘 사무총장인 권성동 의원 등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요직을 차지한 이들 중 상당수가 검사 출신임을 직격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3일에도 이 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힘 대선 선대위와 캠프 면면을 보면 검찰총장 출신 후보를 비롯해 캠프 유력인사 중 검찰 출신만 10명이 넘고, 실무진을 합치면 더 늘어날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검찰공화국이 아닌 민주공화국이고, 검찰 독재는 군사독재만큼 위험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이날 즉석연설에서 "정읍이 동학혁명의 발상지다. 억강부약, 약한자들을 부축하고 강한자들의 횡포를 억제시켜 모두가 함께 하는 대동세상을 만들려고 목숨을 걸고 민중들이 떨쳐일어난 첫 출발지"라며 "그래서 저는 정읍을 사랑한다.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고, 그래서 모든 정치인은 반드시 오로지 국민을 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정권심판론'을 내세우는 국민의힘을 겨냥해 "복수하는 대통령을 원하느냐, 경제 살리는 대통령을 원하느냐"며 "누군가를 심판하는 데 국력을 사용할 것이냐,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국력을 사용할 것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누군가의 사적 복수를 위해, 심판을 위해, 사적 이익을 위해 정치가 존재해서는 안 된다"며 "민생과 경제를 챙길 유능하고, 실천해서 실적으로 증명한 사람이 누구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샘고을시장에는 이 후보를 보기 위해 시민 200여명이 운집했다. 시민들은 "이재명 대통령" 등을 연호하며 이 후보를 응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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