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국제선 운항 단계적 회복 정책에 따라 국내 항공사들이 다음 달 국제선 운항을 확대한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최근 국토교통부로부터 운항 증편 허가를 받았다. 양사는 다음 달부터 4월 대비 각각 주 16회, 주 4회 증편한 항공편을 운항한다. 대한항공은 LA ·파리·런던 등의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LA ·프랑크푸르트·런던 등의 노선을 증편할 계획이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인천~세부, 인천~클락 등 국제선 14개 노선 174회를 운항할 예정이다. 노선 수는 4월 8개에서 14개로 75%, 운항 횟수는 88회에서 174회로 98% 각각 늘어난다. 지역별 운항은 대양주 지역이 68회, 필리핀 등 동남아가 58회, 일본 34회, 중국 14회다. 동남아 대표 휴양지인 베트남 다낭과 나트랑을 비롯해 필리핀 보홀,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 등의 노선을 새롭게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28일 다낭, 6월 18일 나트랑 노선을 각각 주 4회 일정으로 운항, 사이판과 괌을 포함해 4개의 국제선을 운항하게 된다.

 티웨이항공은 5월 인천~방콕·호찌민·다낭·싱가포르 노선을 새로 운항하고 괌과 사이판 노선도 주 3회 운항으로 증편한다. 진에어는 인천~오사카·방콕·클락·코타키나발루 노선과 부산~괌·다낭·방콕 등의 노선을 운항한다.

 항공업계는 정부의 증편이 아쉽다는 반응이다. 정부의 국제선 회복 발표에 따라 정기 항공편 허가가 대폭 증가할 줄 알았지만 막상 휴양지로 사람들이 많이 찾는 동남아 노선의 증편은 소폭 늘어나는 데 그쳤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수요는 늘어나는데 국제선 운항 증편 속도가 느리면 공급 부족으로 항공권 가격이 더 오를 수밖에 없다. 특히 동남아 여행은 단기 여행 수요가 많기 때문에 최소 주 2회 운항은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2년여 만에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 주의보를 해제했다. 싱가포르 캐나다 등의 22개 국가와 괌, 사이판은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로, 미국 본토와 영국 독일 등의 129개 나라는 여행경보 2단계(여행 자제)로 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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