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는 22일, 전날(21일) 발생한 개성공단 화재와 관련해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를 통해 화재 원인 및 규모 등에 대한 설명을 북측에 요구한 뒤 답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정부는 오늘 아침 9시 업무 개시 통화에 이어 북측에 화재 사실 확인 및 원인, 규모 등에 대해 구두로 문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현재 북측의 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부는 북한의 동향을 주시하면서 우리 국민 재산에 대한 피해가 확인되는 경우 남북 간 협의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또 "우리 기업 측과 관련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면서 대응 방안 등을 협의해 나가겠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개성공단 화재에 대해 "21일 오후 2시께 개성공단 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한 동향을 도라산 전망대에서 포착했다."라며 "화재 발생 1시간 이후 불길은 진화된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 시설들의 피해 상황 및 화재 발생 원인 등을 파악 중"이라며 "화재 지점은 개성공단 시범 단지 내 공장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구체적 발생 지점과 원인, 규모는 협업을 통해 지속 파악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차 대변인 직무대리는 북한이 이날 공개한 남북 정상 친서 교류에 대해 "통일부 차원에서 추가적으로 설명드릴 사항이 없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유관 부처,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반도 상황의 평화적 관리, 대화 재개를 위한 노력을 일관되게 경주해 왔다."라며 "북한도 이런 노력에 호응해 긴장과 대결이 아닌 대화와 협상을 위한 길로 나오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북한 조선 중앙 통신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 총비서 앞으로 친서를 보냈고, 김 총비서는 21일 답신했다.

 통신은 문 대통령과 김 총비서가 이번 친서 교환에서 안부 인사를 전하고 "서로가 희망을 안고 진함 없는 노력을 기울여간다면 북남(남북) 관계가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란 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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