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영화계 큰 별, 고(故) 강수연의 마지막 길은 영화계 인사들과 선후배들이 지킨다.

 배우 강수연의 영결식이 11일 오전 10시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지하 1층 영결식장에서 열린다.

 강수연 배우 장례위원회는 10일 이렇게 밝히며 "사회는 배우 유지태가 맡고, 추도사는 김동호 장례위원회 위원장, 임권택·연상호 감독, 배우 문소리·설경구가 맡는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강수연이 평소 아버지처럼 따랐던 인물이다. 임 감독은 강수연과 영화 '씨받이'(1987) '아제 아제 바라아제'(1989)를 함께하며 그의 전성기를 열었다. 문소리는 강수연과 평소 친분이 두터웠던 것으로 알려졌고, 설경구는 영화 '송어'(1999)에서 강수연과 호흡을 맞췄다. 연 감독은 강수연의 유작인 '정이'를 연출했다. 추도사와 함께 추도 영상도 상영될 예정이다.

 영결식엔 동료 영화인이 함께할 예정이다. 장례 고문은 김지미·박정자·박중훈·손숙·신영균·안성기·이우석·임권택·정지영·정진우·황기성, 장례 위원으로는 강우석·강제규·강혜정·권영락·김난숙·김종원·김호정·류경수·류승완·명계남·문성근·문소리·민규동·박광수·박기용·박정범·방은진·배창호·변영주·봉준호·설경구·신철·심재명·양윤호·양익준·연상호·예지원·오세일·원동연·유인택·유지태·윤제균·이광국·이병헌·이용관·이은·이장호·이준동·이창동·이현승·장선우·전도연·정상진·정우성·주희·차승재·채윤희·최동훈·최병환·최재원·최정화·허문영·허민회·홍정인 등이 이름을 올렸다.

 영결식은 영화진흥위원회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생중계될 예정이며, 영결식이 끝나면 발인이 진행된다. 장지는 용인 추모공원으로 정해졌다.

 강수연은 지난 5일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으나 의식을 찾지 못하다가 7일 오후 3시 세상을 떠났다.

 1969년 아역으로 연예계에 발을 들인 강수연은 1971년 드라마 '똘똘이의 모험'으로 연기자로 데뷔했다. 1986년 영화 '씨받이'를 통해 한국 배우 최초로 세계적인 영화제인 베니스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또한 1989년 '아제 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 영화제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강수연은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있다' '그대 안의 블루'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 '처녀들의 저녁식사' '한반도' 등 영화와 '여인천하' '문희'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 유작은 넷플릭스 영화 '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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