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 위원장이 러시아 '전승절'을 맞아 우크라이나를 침공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튼튼한 연대를 약속했다.

 10일 조선 중앙 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 신문은 김 위원장이 전날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에서의 위대한 조국전쟁 승리 기념일에 즈음하여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정부와 인민의 이름으로 당신과 친선적인 러시아 정부와 인민에게 가장 열렬한 축하와 따뜻한 인사를 보낸다."라는 내용의 축전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 인민은 인류의 운명을 위협하던 파시즘을 격멸하는 정의의 대전에서 위대한 승리를 이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 인민의 위훈과 공적은 정의와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인민들의 기억 속에 역력히 새겨져 있으며 영원히 전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옹호하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그는 "나는 불멸의 승리의 전통을 이어 적대 세력들의 정치 군사적 위협과 공갈을 근원적으로 제거하고 나라의 존엄과 평화와 안전을 수호하기 위한 러시아 인민의 위업에 굳은 연대성을 보낸다."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전략적이며 전통적인 조러 친선 관계가 시대적 요구와 두 나라 인민들의 근본 이익에 부합되게 끊임없이 강화 발전되리라고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북한은 그간 외무성을 동원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해 왔지만 김 위원장이 직접 사실상의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은 김 위원장과 푸틴의 정상회담 3주년인 올해 우방국인 러시아와의 친선관계를 부쩍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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