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표 후보, ‘1월말 전입’ 말한 적 없다
실체도 없는 ‘민주시민’ 말할 가치조차 없다

홍남표 국민의 힘 창원시장 후보 
홍남표 국민의 힘 창원시장 후보 

 오늘(5월 11일) 창원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창원특례시 민주시민 일동이라는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했다. 회견 제목은 ‘홍남표 국민의힘 창원시장 후보 선거법 위반 확인 촉구’다.

이들은 회견문에서 “홍남표 후보의 창원시 전입은 2022년 2월 말경인데, 언론 토론회에서 상대후보가 언제 전입했느냐고 묻자 올 1월말이라고 답변했다”며 “이 발언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된다”고 강변했다.

먼저 홍 후보는 해당 토론에서 “언제 창원에 전입하셨고 누구하고 어디에 주거하고 있습니까?”라는 상대 후보의 질문에 “1월말에 주거를 했고요. 지금 집사람하고 저하고 같이 되어 있습니다.”라고 답한 게 전부다.

나중에 확인한 사실 관계는 홍 후보는 1월부터 창원의 누나 집에 대부분 거주하면서 살 집을 구하고 있었고, 2월 15일 전월세 계약을 거쳐 2월 25일 전입신고와 함께 거주를 시작했다.

토론 당시 홍 후보는 답변에서 ‘전입’이라는 말을 쓰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선거와 경선 준비로 정신없이 보내던 중 두 달 여 지난 4월 18일 토론회에서 ‘1월과 2월’, ‘전입과 주거’를 정확히 구분 표현하지 못한 것이다. 이 걸 ‘허위사실공표 운운’이라니 말할 가치조차 없다.

이와 함께 기자회견을 한 주체에 대해 지적한다. ‘창원특례시 민주시민 일동’이라니. 이 분들은 지금까지 민주를 내세운 인사들이 하던 데로 시민단체 이름이라도 내걸지 않았다. 그렇다고 개인 이름도 내세우지 않았다. 무엇이 그렇게 자신이 없는가?

다만 창원시청 공보담당이 기자회견 공지를 한 것을 보고 이들의 실체를 짐작한다. 이 공지에는 기자회견 참석 대상자로 ‘허정도 대표 등 5명’으로 표기했다. 그래서 허정도라는 분에 대해서만 언급하겠다.

이 분은 문재인 정권의 대표적인 ‘캠코더(캠프 출신, 코드 인사, 더불어민주당 출신 지칭)’ 낙하산 인사로 대한토지주택공사(LH) 상임감사위원을 지냈다. 그가 감사로 있을 당시 국민적 공분을 산 LH직원 땅 투기의혹이 터졌고, LH감사실의 내부통제 부실로 도덕적 해이와 비리 발생을 자초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허 전 감사는 또 현재 경상남도 총괄건축가를 맞고 있으면서 경남도의 건축·도시·디자인 관련 정책수립 자문 및 의사결정기구인 건축정책위원회의 당연직 위원장도 함께 맡는 공적인 분이다. 그런 분이 선거 국면에 사실관계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선거판을 네거티브로 혼탁하게 하니 참 좀스럽다.

사실관계도 확인하지 않은 어설픈 폭로나 터뜨리기는 오히려 자신들이 허위사실 공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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