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백령도를 방문해 ‘병사 월급 200만 원’ 공약이 취임 직후 시행이 아닌 2025년까지 단계적 인상으로 조정된 데 대해 “저희가 지금 정권을 인수하고 재정상황을 파악해 보니 공약을 완전히 지키기 어려운 상황인 건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민의힘 의원들과 함께 인천 옹진군 백령도 제6여단을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했다.

 이 대표는 "올해부터 최대한 빠른 인상을 통해 저희 정부 내에서 200만 원 수준의 사병 봉급을 달성하도록 노력하겠다."라며 "따로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군 장병 봉급 인상 문제를 빨리 실현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여달라는 내용을 전달드렸다."라고 했다.

 이 대표는 장병들과 함께 오찬을 한 뒤 천안함 46용사 위령탑 참배를 했다.

 이 대표는 제6여단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2025년보다 공약 실현 시기를 단축할 수 있냐’는 질문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서 최대 2025년을 약속을 지킬 수 있는 마지노선 정도로 이야기 한 듯하다.”라며 “재정상황이 나아지면 저희가 이 공약을 원안과 가깝게 실천하는 것을 최우선적으로 실천하겠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저희도 정권을 인수받고 나니 문재인 정부에서 재정을 방만하게 집행한 부분을 파악하게 됐다.”라며 “그 상황에 따라 저희가 최대한 누수를 막고 꼭 필요한 공약은 실천하도록 계수조정을 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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