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에서 16세 이하 소아의 원인불명 급성간염 사례가 24개국 400명대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곽진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 본부 감염병 관리과장은 12일 비대면 기자설명회에서 “소아 급성간염 사례가 지난 10일 기준 24개국에서 416명이 보고됐다.”라고 언급했다.

 앞서 방역 당국은 지난 10일 브리핑에서 지난 4일 기준 영국과 미국 등 19개국에서 237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5~10일 사이 179명의 의심사례가 더 늘어난 것이다.

 원인 불명의 소아 급성 간염 사례는 지난달 5일 영국에서 최초로 보고됐다. 임상증상으로는 간 효소가 AST 또는 ALT 수치가 500IU/L를 넘어 급격히 증가했다. 황달, 복통, 설사, 구토, 위장 관련 증상이 보고됐다. A, B, C, D, E형 간염은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중 일부는 간 이식이 필요한 것으로 파악됐다. 아데노바이러스나 코로나 바이러스, 두 바이러스가 동시에 검출되기도 하다. 검출된 코로나 바이러스는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코로나19와는 다르며 일반 감기 바이러스에 가깝다.

 해외 연구자들은 원인 병원체로는 '아데노바이러스 41F 형'을 지목했지만 아직까지는 추정 단계다.

 지난 10일 기준 원인불명 급성 간염으로 인해 사망한 소아는 미국 5명, 인도네시아 3명 등 총 8명이다.

 국내에서도 10세 미만의 소아가 원인 불명의 급성간염을 앓는다는 의심 신고가 1건 접수된 상태다. 해당 어린이는 복통, 구토, 발열 증상과 함께 간 수치가 증가하는 증세를 보이고 있다. A, B, C, E형 간염 바이러스는 검출되지 않았다.

 한편 국내에서도 해당 급성간염 의심 신고가 접수된 바 있다. 10일 이상원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 본부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코로나19 정례 브리핑에서 “국내에서도 소아 확진자 1명 급성간염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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