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북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확산 상황과 관련해 "남북 간 또는 국제사회와 협력이 필요한 사항이 있다면 적극 검토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13일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부가 북한 내 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 발생 상황과 관련한 협력 의향을 간접 표현한 뒤 반응을 지켜보고 있다. 지원 의사를 직접 타진하기보단 동향을 지켜보면서 후속 조치를 취하겠다는 것으로 읽힌다.

 차덕철 통일부 대변인 직무대리는 브리핑에서 "북한이 확진자 등을 공개 발표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며 "북한 발표 외 추가 설명할 내용은 없고, 발생 사실 확인 후 정부 입장을 밝힌 바 있다."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북한 내 오미크론 유입 사실이 공개된 지난 12일 "더 이상 사태가 확산되지 않고 조기에 진정되길 바란다."라며 "북한 주민에 대한 지원과 남북 간 방역, 보건 의료 협력은 인도적 차원에서 언제든 추진할 수 있다."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차 대변인 직무대리는 "현재는 북한의 관련 동향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조치나 행동은 아직 없다. 현 단계에선 그 이후의 내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만한 내용을 갖고 있지 않다."라고 했다.

 북한은 지난 12일 당 중앙위원회 8기 8차 정치국 회의에서 경내 코로나19 스텔스 오미크론 바이러스가 유입됐다는 사실을 공개했다. 코로나19 확진 발생을 공식 인정한 첫 사례에 해당한다.

 확진 판정은 지난 8일 한 단체의 유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한 유전자 배열 분석 결과 심의 결과 오미크론 바이러스 BA.2와 일치한다는 결론을 통해 이뤄졌다고 한다.

 또 최대 비상방역 체계를 선포하고 모든 도·시·군 봉쇄, 사업·생산·생활 단위별 격폐 조치 등 고강도 통제 조치에 나섰다. 김정은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무 위원장이 방역 컨트롤타워인 국가비상방역 사령부를 방문 점검하기도 했다.

 차 대변인 직무대리는 북한 내 방역 상황에 대해 "5월 8일 수도의 어느 한 단체 유 열자들에게서 채집한 검체에 대해 분석한 결과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와 일치했다고 밝혔다."라고 전했다.

 이어 "오늘 또 추가적으로 4월 말부터 원인을 알 수 없는 열병이 전국 범위에서 폭발적으로 확대해 35만여 명의 유열자가 나왔고 5월 12일 하루 동안만 1800여 명의 유열자가 새로 발생했다고 밝혔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변이 확진자 1명을 포함해 6명이 사망했다고 구체적으로 밝히고 있다."라며 "다만 현재 북한 코로나19 발생 상황과 관련해 보도로 밝힌 것 외 추가로 확인해 드릴 수 있는 정보는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후 6시 29분께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3발을 포착했다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이 ‘초대형 방사포’로 명명한 단거리 탄도미사일인 KN-25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정부 출범이 후 처음 이뤄진 도발 행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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