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단체 관광객이 다음 달 10일부터 일본에서 여행할 수 있게 됐다.

 다음 달에는 김포-하네다 항공 노선 운항도 재개되며 한국에서 입국하는 여행객은 일본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지 않아도 되는 등 입국 절차도 간소화된다. 다만, 단체 관광으로만 들어갈 수 있다.

 27일 NHK, 요미우리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전날 밤 도쿄(東京)에서 열린 한 강연에 참석해 코로나19 대책으로 중단했던 외국인 관광객의 입국을 오는 6월 10일부터 재개한다고 표명했다.

 단 철저한 코로나19 감염 대책을 위해 우선은 동반 직원이 따라붙는 '단체 관광'으로 입국 대상을 한정하기로 했다. 관광 목적의 일본 입국이 허용된 것은 약 2년 2개월 만이다.

 아울러 내달 1일부터는 일일 허용 입국자수를 1만 명에서 2만 명으로 끌어올리기로 했다.

 특히 코로나19 양성률 등을 따져 감염 위험이 낮은 국가를 단체 관광 허용 국가·지역으로 한정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 98개국·지역이다. 한국이 포함됐다.

 기시다 총리는 강연에서 "자유롭고 활발한 사람의 교류는 경제·사회의 기반이다."라며 "앞으로도 감염 상황을 보며 단계적으로 보통 때와 같은 (외국 관광객) 수용을 목표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 나리타(成田)·간사이(関西) 등 5개 공항으로 한정하고 있는 국제선 수용을 6월 중 신치토세(新千歳)·나하(那覇) 등으로 확대할 방침도 밝혔다.

 한국에서 입국하는 관광객은 대기(격리) 조치도 면제된다.

 일본은 코로나19 위험도 등으로 세계 국가·지역을 파랑(青)·노랑(黄)·빨강(赤)으로 나누고 있다.

 가장 코로나19 감염 확산 위험도가 낮은 파랑 그룹에 속한 국가·지역에서의 입국자는 입국 시 백신 접종 여부와 관련 없이 코로나19 검사와 대기를 면제받는다. 한국은 파랑 그룹에 속한다.

 노랑 그룹은 백신 3회 접종 완료를 조건으로 검사와 대기를 면제받을 수 있다. 빨강 그룹은 백신을 접종 받았다 하더라도 대기 조치를 받아야 한다.

 일본 관광청은 이미 지난 24일부터 외국인 관광객 허용 실증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 실증 사업 등을 고려해 단체 관광객 감염 대책 가이드라인(지침)을 책정할 방침이다.


 단체 관광객은 여행사를 통해 일본으로 입국할 수 있다. 여행사는 관광객에게 마스크 착용 등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도록 요청해야 한다. 관광객은 대중교통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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