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또 급락해 24%를 기록했다.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한 이후 또다시 하락하면서 쉽사리 반전 모멘텀을 만들지 못하고 있는 상황으로 분석된다.

 여름휴가 중인 윤 대통령이 복귀해도 국정운영 동력 확보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5일 공개된 한국갤럽의 8월1주차 조사 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24%, 잘못 수행하고 있다는 응답은 66%였다.

 긍정평가는 지난주보다 4%포인트 줄었고, 부정평가는 4%포인트 늘면서 긍-부정 간 격차는 34%에서 42%로 더 벌어졌다.

 모든 지역에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많았다. 대구·경북 긍정평가 38%, 부정평가 48%였다. 부산·울산·경남은 긍정평가 28%, 부정평가 60%였다. 광주·전라 지역에서는 긍정평가 12%, 부정평가 81%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 응답층에서만 긍정평가가 42%를 기록, 부정평가 37%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나머지 연령대에서는 모두 부정평가가 컸다. 특히 30대와 40대의 경우 긍정평가는 각 13%, 10%에 그쳤다.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52%, 부정평가 39%였다. 무당층에서는 긍정평가 21%, 부정평가 58%였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에서는 긍정평가 5%, 부정평가 92%였다.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도 오차범위 내에서 부정평가가 더 많았다. 보수층의 긍정평가는 44%, 부정평가는 48%였다. 중도층에서는 긍정평가 21%, 부정평가 68%로 나왔다. 진보층에서는 긍정평가 8%, 부정평가 89%였다.

 긍정평가 응답자들은 열심히·최선을 다한다(6%), 전 정권 극복(5%), 경제·민생(5%), 주관·소신(5%), 결단력·추진력·뚝심(4%), 외교(4%), 안정적(4%), 국방·안보(4%) 등을 이유로 꼽았다.

 부정평가 응답자들은 인사(23%), 경험·자질부족·무능함(10%), 독단적·일방적'(8%), 소통·미흡(7%), 전반적으로 잘못한다(6%),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5%), 경제·민생 살피지 않음(5%), 직무 태도(3%), 외교(3%) 등을 이유로 들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국정 개입 의혹이 증폭됐던 2016년 10월 셋째 주 조사에서 긍정평가가 25%를 기록한 바 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임기 중 긍정평가 최저치가 29%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39%, 국민의힘 34%, 무당층 2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추출은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 RDD 10% 포함)로 이뤄졌다.응답률은 8539명 중 1001명이 응답해 11.7%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한편 ‘내부총질’ 문자 노출 이후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을 놓고 벌어진 여당의 내홍,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반발 등이 윤 대통령 지지율 하럭세의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또 초등학교 입학연령을 기존 만 6세에서 만 5세로 낮추는 ‘취학연령 하향’ 정책을 놓고 정부가 오락가락한 행보를 보인 점도 윤 대통령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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