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8일 자진 사퇴할 것으로 전해졌다. 학제개편안 혼선 등에 따른 사실상의 경질로 보인다.

 여권 핵심관계자에 따르면 박 장관이 '초등학교 만 5세 입학' 정책 논란에다 이를 번복하는가 하면 외국어고 폐지까지 제시하는 등 정책에 혼선을 빚은 것에 대한 책임을 지고 자진 사퇴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에서 복귀하면서 교육부 장관을 교체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왔으나 박 장관이 자진사퇴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날 대통령실 참모들이 긴급 회의를 가진 만큼, 이 자리에서 박 장관에 대한 거취를 정리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대통령실 한 관계자는 "인사 관련은 대통령과 본인의 의사와 결단이 중요하다. 인사 관련은 늘 그렇듯 예단해서 말할 수 없다."라고 했다.

 박 장관이 사퇴하면 윤석열 정부 내각에서 첫 낙마하는 장관이 된다. 취임 100일이 다가오도록 자리를 채우지 못한 복지부 장관도 이번 주에는 인선이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장관 사퇴와 복지부 장관 임명으로 지지율 반등과 국정 쇄신을 꾀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참모진 개편과 관련해서도 "대통령실은 국민의 민심을 가장 민감하게 받들고 반응해야 할 곳"이라며 "지켜봐달라"라고 여지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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