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해임을 의미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전환 여부가 이번 주 안에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이 대표는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예고했다.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를 받은 이후 처음으로 공개석상에 나서는 것이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7일 밤 페이스북을 통해 "기자회견은 8월 13일에 한다".라는 짤막한 글을 올렸습니다. 기자회견 내용이나 시간, 장소 등 구체적인 내용은 없었다.

 김근식 국민의힘 전 비전전략실장이 8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3일 토요일에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억울하지만 나의 희생으로 당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라는 정치적 희생의 결단을 내릴 수도 있다고 본다".라고 추측했다.

 김 전 실장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에 접수하려면 평일에 해야 한다. 토요일은 법원 접수가 안되는 날이다."라며 “전국위원회 결론을 보고 수, 목, 금 정도에 여론 동향을 본 뒤 이 대표 스스로 숨고르기를 하면서 기자회견을 하려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제 바람도 섞여 있다만 (이 대표가) 정말 억울하지만 자신의 희생으로 빨리 당이 안정을 찾았으면 좋겠다는 희생의 멘트를 날리면서 나가는 게 좋지 않나 생각한다.”라며 “이 대표가 합리적인 판단과 용단을 내릴 것이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도 정치인으로서 정치적인 미래를 생각하고 더 성숙한 정치인이 되기 위해서 집권여당으로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희생을 당하더라도 이 부분을 받아들이겠다고 하면 훨씬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전 실장은 “차기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기자회견 전 수, 목, 금 여유의 3일 기간에 이 대표를 만나야 한다.”라며 “허심탄회하게 이야기하고 설득하고 포용하고 이 대표의 정치적인 미래를 새로 열 수 있는 정치적 출구를 모색해주는 게 비대위원장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 대표의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다면 어떻게 되는 것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김 전 실장은 “당내 갈등은 이제 끝없는 진흙탕 싸움이 되는 것”이라며 “당내 구성원끼리의 법정 소송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하는 것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된다는 것이 당내 전반적인 기류”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가 억울하고, 비대위로 전환하는 과정이 다소 억지스러운 건 누구나 다 이해를 하지만, 큰 틀에서는 언론을 빨리 수습을 하자라는 게 (당 내) 큰 공감대이기 때문에 이 대표가 가처분 신청을 안 해 주기를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를 지지하는 모임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는 비대위 출범을 막기 위한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오늘(8일)은 서울 여의도에서 대토론회를 열고 향후 대응 방안 등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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