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은하가 유방암 수술, 쿠싱 증후군을 겪고 극복 중인 근황을 공개했다.

 12일 방송된 KBS2 '아침마당'은 '나는 자연인이다'를 주제로 이은하와 건강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은하는 자신을 새내기 자연인이라고 소개했다. "내가 여기저기 아프다는 건 아실거다. 건강이 최고다. 건강을 찾다보니까 어쩔 수 없이 자연으로 가게 되더라"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 4월 유방암 판정을 받아 수술을 했다. 내가 막상 당하니까 역시 하늘이 무너지더라. 아직 시집도 못 가봤는데. 가족 병력도 없었는데 나만 갑자기 그러니까 소외감도 느껴졌다."라며 당시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방사선 치료를 받다가 사찰에 들어갔다. 아는 스님께서 와서 있으라고 도와주셔서 6개월 정도 머물렀다. 거기 있으니까 나물 밖에 안 먹게 됐는데 얼마나 건강한거냐. 여기서 6개월 정도 버틸 수 있다면 나도 자연인이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자신감을 가졌다."라고 말했다.

 스테로이드 과다복용으로 인한 쿠싱 증후군 때문에 몸무게가 94㎏까지 나갔었다는 이은하는 "평소 58~60㎏를 유지하다가 30㎏ 가량이 한번에 찌니까 무릎이 못 견뎌 1월에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난 재수가 없는 애구나'라는 좌절감이 들더라. 암 치료 받고 지켜봐야 하는 상황에 몇십 년을 고생했는데"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후 지인의 도움으로 강화도 쪽으로 가게 된 그는 야식을 끊게 되면서 몸도 건강도 좋아졌다고 전했다. 이은하는 "지금은 바닥으로 갔다가 다시 성장하고 있다. 시청자분들이 도와주고 계셔서 너무 행복한 새내기 자연인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한편 70~80년대를 풍미한 가수 이은하는 1973년 노래 '님마중'으로 데뷔해 '밤차', '아직도 그대는 내사랑', '아리송해' 등 히트곡으로 사랑받았다. 1984년, 1985년 'MBC 10대 가수상'을 수상했다. 2012년 제3회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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