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당 내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대응기구 공개 자리에서 김 여사를 향해 "떳떳하면 당당히 수사 받으라"고 촉구했다.

 박 원내대표는 1일 민주당 '김건희 여사 주가조작 진상조사 TF' 1차 공개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스스로 한 말처럼 김 여사가 떳떳하면 당당히 수사 받는 게 정상"이라고 밝혔다.

 또 "대선 당시 조용한 내조 운운하며 눈물 흘리던 김 여사가 이젠 영부인 놀이에 빠졌다"며 "하루 서너 개 일정은 우습게 소화한다. 지금은 영부인 놀이보다 수사가 먼저"라고 말했다.

 그는 "김 여사 주가조작 의혹이 눈덩이처럼 커진다"며 "도이치모터스에 이어 우리기술 주식과도 관련한 새 의혹과 정황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재판 경과 등을 거론하고 "윤 대통령이 강조하는 법치는 대통령 가족에겐 예외, 오직 야당 대표와 전 정권 인사에게만 통하는 고장 난 저울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주가조작은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주는 무거운 중범죄"라며 "윤 대통령이 특수검사 때 한 방식이면 김 여사 모녀 의혹은 특검이 해답"이라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몇 년이 지난 사건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 재수사하거나 특검하는 게 그동안의 대한민국의 법치였다"고 더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대통령실까지 동원해 새롭게 제기된 우리기술 의혹을 제기한 야당 대변인을 이례적으로 고발하는 이상 행동을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최근 한국거래소에서 불공정 거래 사범 뿌리 뽑는데 최선을 다해 달라 했는데, 그 대표 사례가 도이치모터스 사건”이라며 “주가조작으로 고통 받는 천만 개미를 위해서라도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관련자들을 반드시 일망타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과 검찰이 끝내 모르쇠로 일관하면 민주당은 비상한 각오로 김건희 특검을 관철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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