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국정 지지율이 4주 만에 하락세를 멈추고 소폭 반등한 것으로 6일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3일까지 닷새간 전국 18세 이상 성인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0%포인트 응답률 3.0%)한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전주보다 2.3%포인트 오른 39.3%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 평가는 2.0%포인트 내린 57.8%로 집계됐다.

 1월 1주차 조사에서 40.9%의 지지율을 기록한 이래 같은달 2~4주차 조사에서 39.3%, 38.7%, 37.0%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보였던 지지율도 반등했다.

 일간 지표에서는 반등세가 더욱 두드러졌다. 지난달 31일 37.7%였던 긍정 평가는 이달 1일 40.3%를 기록한 데 이어 2일에는 43.3%까지 올랐다. 다만 3일에는 39.7%로 다시 떨어졌다. '천공 관저 의혹'이 부정적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역별로 긍정 평가 변화를 보면 대구·경북에서 12.9%포인트가 올라 54.6%를 기록했다. 서울은 3.6%포인트 상승한 39.5%, 인천·경기에서도 1.8%포인트 상승하며 35.1%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울산·경남에서는 2.9%포인트 하락해 46.8%의 지지율을 보였다.

 연령별 지지율은 20대 30.8%, 30대 38.4%, 40대 26.9%, 50대 34.5%, 60대 50.4%, 70세 이상 60.6%였다. 40대에서는 지지율이 1.9%포인트 하락한 반면 20대(4.8%포인트), 60대(4.7%포인트), 30대(3.5%포인트), 70대 이상(3.0%포인트)에서는 상승했다.

 성향별 지지율을 보면 중도층에서 긍정 평가가 3.4%포인트 오르면서 37.0%로 집계됐다. 보수층 63.2%, 진보층 14.0%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 42.3%(3.1%포인트 하락), 국민의힘 41.0%(2.4%포인트 상승), 정의당 3.6%(0.3%포인트 하락), 무당층 11.6%(0.9%포인트 상승)으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가 하락하고 국민의힘 지지도가 상승하면서 양당 간 격차는 6.8%포인트에서 오차범위 내인 1.3%포인트로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난방비 관련 적극 대처와 '이재명 방북 자금' 의혹에 일간 조사에서 강한 반등을 보였으나 주 막판 '천공 대통령 관저' 의혹에 약세를 보이며 40% 회복은 실패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천공 의혹) 관련자를 고발하며 진화에 나섰지만 민주당 역시 장외 집회에서 맞받아치는 등 이와 관련한 이슈 영향은 이번주 본격화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미디어트리뷴 의뢰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2511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2.0%포인트. 2022년 10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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