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아인(엄홍식·37)이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으면서 그가 출연한 각종 영화·드라마에도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8일 경찰 등에 따르면 6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로 유아인을 불러 조사했다. 경찰은 유아인에게 몇몇 병원을 돌며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처방받은 이유 등을 물었다.

 수사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유아인이 향정신성 의약품인 수면마취제 프로포폴을 자주 처방받는다는 사실을 파악해 경찰에 의뢰하면서 시작됐다.

 이날 경찰은 유아인의 체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마약 검사를 의뢰한 상태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유아인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업계는 유아인이 경찰 수사 단계에서 혐의를 벗는 게 최선이라고 보지만, 경찰이 이미 단서를 잡고 수사하고 있는 만큼 그건 불가능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

 출국금지 조치를 한 것까지 언론에 공개할 정도면 혐의 입증에 자신있다고 봐야한다는 것이다. 유아인이 프로포폴을 상습적으로 투약했다는 사실이 수살 결과 드러나고 기소돼 재판까지 가게 되면 유아인의 연기 활동 중단 기간은 생각보다 길어질 수 있다.

 앞서 배우 하정우가 프로포폴 상습 투약 혐의로 수사 받고 기소돼 1심 선고가 내려지기까지 걸린 시간은 1년 7개월이었다. 연예계 관계자는 "케이스 바이 케이스이기 때문에 시간이 얼마나 걸릴 거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아무리 못해도 유아인은 1년 정도 전혀 활동을 하지 못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서울경찰청은 지난 8일 유아인을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식품의약안전처는 유아인이 반복적으로 프로포폴을 처방받자 이를 수상히 여겨 경찰에 수사 의뢰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6일 마약 검사를 위해 유아인의 체모를 확보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감정 의뢰했다. 또 유아인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유아인 소속사 UAA는 "유아인이 최근 프로포폴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았다. 관련 모든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다"며 "문제가 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적극 소명할 예정이다.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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