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의 특급 칭잔 "성격 좋은 김주형, 실력은 더 뛰어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48)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에 함께 출전하는 한국 골프 기대주 김주형(21)을 높이 평가했다.
우즈는 1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퍼시픽 팰리세이즈 현지에서 열린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대회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쟁쟁한 선수들 사이에서 그(김주형)가 이렇게 빨리 우승하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우즈는 또 "우리 모두가 그를 지켜봤고 성격이 정말 좋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며 "하지만 실력적인 부분은 더 뛰어나며 더 높게 평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주형 역시 우즈와 함께 출전해 행복하다고 밝혔다. 김주형은 이날 "타이거가 출전하면 그 분위기가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 선수들 사이에서도 그런 분위기가 달라진다"며 "나도 선수지만 타이거 우즈가 경기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을 좋아한다. 우리는 타이거가 돌아온 것에 행복하다"고 밝혔다.
우즈보다 더 어린 나이에 PGA투어 2승 고지에 오른 김주형은 "우즈는 엄청난 기록들을 보유하고 있는데 나는 이제 겨우 하나를 만들었을 뿐"이라고 몸을 낮춘 뒤 "비교 자체가 어렵지만, 그래도 그와 이름을 함께 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고 특별하고 감사한 일"이라고 밝혔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선수로 우뚝 선 김주형은 "미국으로 오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다. 롤모델이 되려고 한다기보단 큰 노력을 쏟아부으면 이것이 정말 가능하고, 꿈을 이루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라며 "단지 엄청난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러면 정말 꿈을 이뤄낼 수 있다"고 미국 무대 진출을 꿈꾸는 아시아 지역 선수들에게 조언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