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청보리밭과 유채꽃밭, 봄날의 정취를 따라 나선 차량 행렬
2025-04-22 이희순 기자
전북 고창이 봄기운으로 가득 찼다. 청보리밭과 유채꽃밭이 초록과 노랑의 화사한 물결을 이루며 여행객들의 발길을 끌고 있다. 특히 주말이면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인파로 인해 차량 행렬이 길게 이어진다.
산들바람 따라 살랑이는 보리밭과 햇살을 머금은 유채꽃이 펼쳐진 이곳은 사진 한 장에 담기 아쉬울 만큼 아름답다. SNS에서 입소문이 나며 해마다 봄이면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이 낭만적인 풍경 뒤에는 조금은 알려지지 않은 사실이 있다. 바로 이 청보리밭과 유채꽃밭 대부분이 개인이 정성스레 가꾼 사유지라는 점이다.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공간처럼 보일 수 있지만, 사실은 누군가의 손길이 오랜 시간 깃든 곳이기도 하다.
최근에는 일부 방문객들의 무단 출입이나 쓰레기 투기, 농작물 훼손 등의 문제도 종종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움을 더한다.
소유주는 “예쁘게 봐주시는 건 감사하지만, 조금만 더 조심해주시면 서로 기분 좋은 추억으로 남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전했다.
고창군도 관광객 증가에 맞춰 안내판을 정비하고 현장 계도를 강화할 계획이다.
푸른 보리밭 사이로 걸으며 봄을 느끼는 시간, 그 순간이 오래도록 이어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의 작은 배려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