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근, 현대모비스 신임 감독으로 선임… '원클럽맨'의 새로운 도전

울산 현대모비스가 양동근 수석코치를 신임 감독으로 선임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양동근 감독은 2004년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현대모비스에 입단, 17년 동안 한 팀에서만 활약한 ‘원클럽맨’으로, 그동안 팀의 중심을 지켜온 인물이다.

양 감독은 선수 시절, KBL 역사상 가장 화려한 경력을 자랑한다. 데뷔 시즌 신인상을 비롯해 정규시즌 6회 우승, 챔피언결정전 6회 우승, MVP 4회와 2회 등 최고의 선수로 명성을 떨쳤다. 특히, ‘모비스의 심장’이라는 팬들의 애칭을 얻을 정도로 팀에 대한 헌신과 열정으로 팬들의 깊은 사랑을 받았다. 은퇴 후에도 2021년부터 코치직을 맡아 팀을 지원하며, 수석코치로서 현대모비스의 지휘를 이어왔다.

양동근 감독의 선임은 조동현 전 감독의 계약 만료와 함께 이루어졌다. 구단 측은 "조 전 감독은 지난 3시즌 동안 준수한 성적을 남겼지만, 계약 만료 시점에 맞춰 내부적인 변화를 필요로 했다고 판단했다"고 감독 교체의 이유를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 33승 21패로 4위를 기록한 후 6강 플레이오프에서 안양 정관장을 상대로 3연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으나, 창원 LG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하며 아쉬운 시즌을 마쳤다. 이 과정에서 팀은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을 점검했으며, 양동근 감독에게 새로운 리더십을 맡기기로 결정했다.

양동근 감독은 취임 소감에서 "인생의 반을 함께한 현대모비스에서 감독직을 맡게 되어 매우 영광이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원클럽맨'으로서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양동근 감독은 현대모비스의 부활을 이끌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