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심·카누 가격 인상…브라질 등 이상 기후로 원두 가격 고공행진

- 프랜차이즈 이어 믹스커피·캡슐커피도 가격↑

2025-05-23     박홍열 기자

23일 식품·외식 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쥬르와 롯데GRS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엔제리너스가 가격 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CJ푸드빌이 운영하는 뚜레쥬르는 오는 30일부터 주요 커피 제품 32종의 권장 판매가격을 100~500원 인상한다.

롯데GRS가 운영하는 엔제리너스도 오는 29일부터 커피류 가격을 인상한다.

실제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최근 3개월간(2월 22일~5월 22일) 커피(아라비카) 국제 평균 가격은 톤당 8482.39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4449.52달러) 대비 90.6%나 급등했다.

이 같은 원두 가격 상승은 프랜차이즈를 넘어 유통 업계 전반으로 커피 가격 인상 도미노를 불렀다.

커피 전문점은 물론, 편의점 컵커피와 믹스커피, 캡슐커피까지 줄줄이 가격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동서식품은 오는 30일부터 인스턴트 커피, 커피믹스, 커피음료 등 제품의 출고 가격을 평균 7.7% 인상한다.

지난해에 이어 6개월 만에 다시 인상에 나선 것이다.

이번 조정으로 맥심 모카골드 등 커피믹스 제품과 카누 아메리카노 등 인스턴트 원두커피는 평균 9%, 맥심 티오피·맥스웰하우스 RTD 등 커피 음료는 평균 4.4% 오른다.

편의점 CU도 자체 브랜드(PB) 커피인 '겟(Get) 커피'의 원두를 교체하며 가격을 기존 990원에서 1000원으로 인상했다.

이탈리아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일리카페(illycaffe)도 지난달 캡슐커피 27종의 대형마트 판매가를 평균 12%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