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기후변화 대응 위한 ‘바다숲 조성’ 본격 추진…“어업인 참여 확대,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계 복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는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는 ‘항도해역 바다숲 조성사업’의 첫 발걸음을 떼었다. 5월 29일, 남해군 미조면 항도마을회관에서 열린 주민 설명회에서 이 사업의 중요성과 추진 계획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이어졌다.
이번 설명회에는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와 김영진 남해군수, 그리고 한국수산자원공단 관계자들이 참석해, 지역 주민들에게 바다숲 조성사업의 취지와 목표를 공유하며,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바다숲 조성사업은 기후변화에 대응하고, 해양 생태계를 복원하며, 수산자원 증대를 도모하는 중요한 사업으로, 향후 지역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와 해양환경 보호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바다숲 조성의 핵심: 맞춤형 모델과 주민 협조
이번 바다숲 조성사업은 남해군 미조면 항도해역(158ha)에서 2025년부터 2028년까지 진행되며, 총 예산 12억 원이 투입된다. 사업은 첫 해에 기반을 조성하고, 2년 차부터 4년 차까지는 해조류 보식, 효과조사, 환경 개선 작업 등을 진행하여 점진적으로 바다숲을 확산시킬 계획이다.
경상남도는 항도해역의 특성에 맞춘 수심별 해조류 서식 기반을 조성하고, 해조류 포자 액 살포, 조식동물 구제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바다숲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또한, 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여 맞춤형 바다숲 조성 모델을 개발하고, 이를 바탕으로 어업인들의 참여를 확산시킬 방침이다.
장충남 남해군수는 설명회에서 “어장 환경 개선과 어획량 증대, 그리고 어업인 소득 향상을 목표로 한 바다숲 조성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협조와 참여가 중요하다”면서 “우리 지역의 특성과 어업인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과 해양생태계 복원의 두 마리 토끼
경상남도는 바다숲 조성사업을 통해 기후변화에 대응할 뿐만 아니라, 해양 생물들의 산란·서식 공간을 제공하고, 해양 탄소흡수원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지역 어업인들의 생산성을 높이고, 지속 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다.
박완수 경상남도지사는 “바다숲은 단순히 해양 생물들의 서식지 제공뿐만 아니라,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앞으로도 어업인들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생태환경과 지역 경제가 상생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사업 성과, 해양 생태계 복원 효과 입증
경상남도와 한국수산자원공단은 2009년부터 2024년까지 27개소, 3,562ha 해역에서 바다숲을 조성해왔다. 그 결과 해조류 생체량은 106.5% 증가하고, 바다숲의 생태계 건강성(종 다양성)은 8.5% 증가하는 등 바다숲 조성사업이 해양 생태계 복원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갯녹음 해소에 큰 기여를 하며, 어업인들의 어획량 증대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한편, 경상남도는 이번 항도해역 바다숲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지속적으로 바다숲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며, 이를 통해 기후변화와 해양 생태계 복원 문제를 해결하는 데 앞장설 것이다.
이번 바다숲 조성사업은 단순히 해양 환경 보호를 넘어서, 지역 경제 활성화와 어업인들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맞춤형 모델을 개발하는 방식으로 바다숲을 조성하는 점에서 매우 실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돋보인다.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방식으로 지역 생태계를 복원해 나가는 이번 사업이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