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24년 농수축산업 총수입…사상 첫 5조원 돌파

2025-08-04     이종섭 기자

제주도(도지사 오영훈)는 2024년 농수축산업 총수입(조수입)이 전년 4조9749억원보다 4.8% 증가한 5조2142억원을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돌파했다고 4일 밝혔다.

분야별로는 밭작물 총수입이 1조8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늘어나는 등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섰다.

월동채소 분산 출하를 통한 수급 조절과 유통채널 다변화, 소비 촉진 마케팅 협업사업 등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감귤산업은 2024년 총수입이 1조3130억원으로 전년 1조3248억원 대비 0.9% 감소했으나 생산량 감소와 소비 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도 2년 연속 1조3000억원대를 유지했다.

축산업 분야 총수입은 1조3887억원으로 전년 1조3350억원 대비 4.0% 늘어난 반면 수산업 분야는 1조3297억원으로 전년 1조3814억원 대비 4.0%이 감소했다. 갈치, 고등어 어획 감소로 어선어업 수입이 감소한 탓이다.

참다래, 블루베리 등 18개 품목의 과수 총수입은 1014억 원으로 전년 대비 15.9% 증가했다. 과일 고급화에 따른 단가 상승과 함께 석류·리치·복숭아 등 신규 과수 품종 도입이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김형은 제주도 농축산식품국장은 "총수입 증가세는 현장과 행정이 함께 이뤄낸 결실"이라며 "고품질 감귤과수원 조성, 생산자 중심의 자율적 수급관리, 저탄소 축산물 인증 확대, 스마트양식클러스트 조성 등 농수축산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어가 소득을 안정시키고 지속가능한 제주 1차산업의 기반을 다져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