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환상 프리킥으로 데뷔 3경기 만에 마수걸이 득점

2025-08-25     배승현 기자

축구 국가대표 '캡틴' 손흥민(33)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FC(LAFC) 유니폼을 입고 3경기 만에 찰칵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10년간 동행한 토트넘 홋스퍼(잉글랜드)와 결별하고 지난 7일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3일 만인 10일 시카고 파이어전에서 교체로 MLS 데뷔전을 치렀다.

현지 적응은 물론 새 동료들과 호흡할 시간이 필요할 거란 예상과 달리 손흥민은 곧바로 실전에 투입됐다.

구단은 물론 MLS 역대 최고 이적료로 LAFC에 입단한 손흥민은 데뷔전에서 페널티킥을 유도하며 2-2 무승부에 이바지했고, 17일 뉴잉글랜드 레볼루션전에선 도움으로 첫 공격포인트까지 작성해 2-0 승리에 쐐기까지 박았다.

그리고 댈러스를 상대로는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MLS 데뷔골을 폭발하며 활짝 웃었다.

수비벽을 넘어 상대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향한 공은 그대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손흥민은 득점 후 동료들과 기쁨을 나눈 뒤 자신의 전매특허인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뉴잉글랜드전에 이어 댈러스전까지 2경기 연속 경기 최우수선수에게 주는 '플레이어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스티브 체룬돌로 LAFC 감독은 손흥민의 데뷔골에 혀를 내둘렀다.

그는 경기 후 "손흥민의 프리킥은 환상적이었다"며 "세트피스에서 이러한 득점 옵션을 갖는 건 엄청난 일이다. 모든 감독이 이를 원하는데, 우리는 이미 보유했다"고 말했다.

또 "손흥민은 MLS에서 많은 선수가 가지지 않은 재능을 갖췄다. 그는 팀원들에게 신선한 자극과 동기부여를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손흥민은 여기에 만족하지 않았다.

데뷔골에도 팀이 승리하지 못하자 "첫 골을 넣고 기뻤지만, 팀이 승리하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동료들과 발을 맞추고 있다. 팀에 합류한 지 2주밖에 안 됐다"며 "훈련을 계속하고 경기를 치르면서 더 발전할 것"이라고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