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 풀자 취업자 19개월만에 최대폭 상승…건설업·청년층 부진 지속

- 건설업 17개월 제조업 15개월 연속 감소 - 15~64세 고용률 70.4%…9월 기준 역대 최고

2025-10-17     배수한 기자

17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5년 9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915만4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만2000명 증가했다.

월간 취업자수 증감폭은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마이너스(-5만2000명)를 기록했다 올해 들어 1월(13만5000명)과 2월(13만6000명), 3월(19만3000명), 4월(19만4000명), 5월(24만5000명)까지 증가세를 이어갔다.

6월(18만3000명)과 7월(17만1000명), 8월(16만6000명)에는 10만명대 증가세를 이어가다가 9월 들어서는 30만명대로 확대됐다. 지난해 2월(32만9000명) 이후 가장 큰 증가폭이다.

서비스업이 고용 개선세를 주도했다.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30만4000명), 예술스포츠및여가관련서비스업(7만5000명), 교육서비스업(5만6000명), 도소매업(2만8000명), 숙박및음식점업(2만6000명), 사업시설서비스업(1만9000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예술관련 서비스업(1만6000명→7만5000명)과 도소매업(0명→2만8000명), 숙박및음식점업(0명→2만6000명) 등은 8월에 비해 취업자 증가폭이 크게 확대됐다. 소비쿠폰과 문화쿠폰 지급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농림어업(-14만6000명), 건설업(-8만4000명), 제조업(-6만1000명) 등에서는 감소했다. 건설업은 17개월, 제조업은 15개월, 농림어업은 8개월 연속 감소세다.

연령계층별로 보면 60세 이상(38만1000명)과 30대(13만3000명)에서는 취업자가 증가했고, 20대(-13만4000명), 40대(-4만5000명), 50대(-1만1000명)에서는 감소했다.

9월 임금근로자는 2257만6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8만6000명(1.7%) 늘었다. 상용근로자는 34만명(2.1%), 임시근로자는 4만4000명(0.9%), 일용근로자는 2000명(0.3%)씩 증가했다.

비임금근로자는 647만7000명으로 7만5000명(-1.1%) 감소했다.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는 3만명(2.1%) 증가했지만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5000명(-2.0%) 감소했다. 무급가족종사자도 2만명(-2.2%) 줄었다.

9월 고용률은 63.7%로 지난해 같은달보다 0.4%포인트(p) 상승했다. 1982년 월간 고용 통계 작성 이래 가장 9월 기준 높은 수준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70.4%로 전년 동월 대비 0.5%p 상승했다. 이 역시 1989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9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치다.

연령대별로 보면 30대(81.4%, 1.0%p), 40대(80.4%, 0.8%p), 50대(77.9%, 0.3%p), 60세 이상(48.3%, 0.9%p) 등에서는 고용률이 상승했다. 하지만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5.1%로 전년 동월 대비 0.7%p 하락했다. 지난해 5월 이후 17개월 연속 하락세다.

8월 실업자는 63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만2000명(2.0%) 증가했다.

실업률은 2.1%로 전년 동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9월 취업자와 실업자를 합친 경제활동인구는 2978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32만4000명(1.1%) 증가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5.0%로 전년 동월 대비 0.4%p 상승했다. 9월 기준 역대 최고치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 인구는 252만1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4만2000명(1.7%) 증가했다. 15~29세(-7.6%), 30대(-3.2%), 40대(-0.1%)에서는 감소했지만 50대(0.8%)와 60세 이상(8.1%)에서는 증가했다. 15~29세 쉬었음 인구는 5개월 연속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6만9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00명 증가했다.

기획재정부는 이날 보도 참고자료를 통해 "정부는 경기회복과 고용 창출의 선순환을 이어갈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대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AI 대전환·초혁신경제 등을 통한 일자리 창출과 청년 고용여건 개선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