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은석 원내수석대변인, "與, 감사원 정권 돌격대로 내세워"
2025-10-31 문형안 기자
최은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31일 논평을 내고 "작년 12월 민주당은 최재해 감사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표적감사를 벌이면서 윤석열 정부 관련 감사에는 눈감았다는 것"이라며 "윤석열 정부 때는 '정권이 감사원을 길들인다'고 비판하더니, 이제는 스스로 감사원을 정권의 돌격대로 내세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원내수석대변인은 "감사원은 민주당이 '문재인 정부를 겨냥한 정치감사'라고 지목한 6건 중 5건을 담당했던 특별조사국 간부 전원을 교체했다"며 "해당 감사는 국가통계 조작 의혹,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은폐·왜곡, 전현희 권익위원장 비위 의혹, 비무장지대 내 북한 감시초소 철수 부실 검증, 사드 정식 배치 지역 고의 축소 의혹 등 문재인 정부의 핵심 의혹을 정면으로 다뤘던 사안들이었다"고 했다.
이어 "감사의 이름으로 정치 보복을 정당화하는 순간 감사원은 국민의 기관이 아니라 정권의 사냥개로 전락하고 말 것"이라고 했다.
그는 "감사원은 '업무 분위기 쇄신 차원'이라고 해명했지만 누가 봐도 이는 정치적 물갈이이자 보복성 인사"라며 "감사원은 독립성을 지키기는커녕 스스로 정치의 칼자루를 휘두르는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감사원은 이제 정권 교체 때마다 피 튀기는 정치보복의 무대가 될 것"이라며 "감사원 내부의 내홍이 정쟁으로 비화되는 것은 헌법기관의 품위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