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연출판사, 제1회 창연문학상 제정…‘아직 도착하지 않은 목소리’를 찾는다
-공모 부문은 미발표 신작 시 50편 이상으로, 기성·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응모
창연출판사가 언어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시의 가능성을 탐색하기 위해〈제1회 창연문학상〉을 제정했다.
이번 문학상은 “언어는 낡은 세계를 찢고, 문장은 폐허 위에서 다시 태어난다”는 기치를 내걸고, 기존 문학의 틀을 넘어선 언어 실험과 세계 인식의 확장을 목표로 한다.
공모의 부제는 ‘시, 아직 도착하지 않은 목소리’다. 창연문학상은 언어의 잔해 속에서 새롭게 태어나는 시의 가능성을 탐구하며, 문학이 단순한 감정의 표현을 넘어 세계의 틈을 감지하고 존재의 새로운 질서를 모색하는 예술적 행위임을 다시 묻는다.
창연출판사는 “광활한 언어의 대륙을 건너는 사람들, 그들이 바로 시인”이라며 “이번 공모를 통해 언어의 불확실성과 상상력의 경계를 넘어서는 작품을 발굴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공모 부문은 미발표 신작 시 50편 이상으로, 기성·신인 구분 없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다. 응모 마감은 2026년 5월 31일이며, 수상자는 6월 중 발표된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천만 원이 수여되고, 시상식은 7월 18일에 열릴 예정이다.
운영위원회는 “창연문학상은 단순한 등단의 통로가 아니라 언어와 존재, 문학과 현실의 관계를 새롭게 사유하는 시적 실험의 장이 될 것”이라며 “세상의 균열 속에서도 인간의 존엄과 감각의 빛을 포착하는 시인을 찾고자 한다”고 전했다.
수상작과 주요 응모작은 종합예술매거진 《아방가르드》 창간호에 특집으로 실리며, 수상 시집은 별도로 출간된다.
창연문학상은 문학이 예술 전반과 교감하며 나아가는 ‘종합 예술 정신’을 복원하려는 시도로, 문학의 언어를 음악·회화·철학의 감각 속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다.
마르셀 뒤샹의 말처럼, “예술은 대상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을 다시 사유하게 만드는 행위”다.
창연문학상은 낯선 언어를 통해 세계를 다시 사유하게 하는 시를 찾으며, 우리 시대 예술정신을 새롭게 일깨우는 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