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비제조·서비스업 현장 불시점검…"소규모 사업장 많아 안전 인식↓"

2025-11-12     김길환 기자

고용노동부가 12일부터 일주일 동안 도소매업 등 비제조 서비스업 현장의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불시 점검한다.

노동부는 이날부터 오는 18일까지 '제2차 시기별 안전위험요인 집중점검주간'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대상은 도소매업, 소비자용품 수리업, 건물종합관리업, 위생 및 유사서비스업 등 생활밀접 업종이다.

노동부는 해당 업종에서 간단한 안전조치도 하지 않아 추락, 부딪힘, 끼임 등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고 봤다.

최근 빌당 옥상에서 조경 작업 중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또 고철 판매 사업장에서 압축기 이물질을 제거하던 중 전원을 차단하지 않아 기계에 끼여 작업자가 숨지는 사고도 있었다.

이에 노동부는 이번 집중점검주간에 5대 중대재해 위험요인(추락, 끼임, 부딪힘, 화재·폭발, 질식)과 관련해 사업장 안전수칙 준수 여부를 불시·집중 점검한다. 개인보호구 지급, 근로자 안전 통로, 보수 작업 시 전원 차단 등이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또 전국 지방노동관서 기관장이 직접 현장을 점검할 계획이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민간재해예방기관, 관련 협회 등과 연계해 홍보 활동도 병행한다.

노동부는 집중점검주간을 통해 비제조 서비스업의 안전문화를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류현철 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장은 "도소매업, 소비자용품 수리업 등은 국민 생활과 가장 밀접한 분야지만 상대적으로 소규모 사업장이 큰 비중을 차지해 안전투자나 안전관리에 대한 인식 부족으로 사고가 반복되는 경향이 있다"며 "동일한 사고가 재발되지 않도록 현장의 인식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