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진해 공진철치과원장·논설위원장 칼럼】치과병·의원의 현실태
안녕하세요 (주)코리아이글뉴스 논설위원장ㆍ공진철치과 원장 공진철입니다.
2025년 11월 현재 치과계는 기존의 질서가 무너지면서 혼란한 상태가 되었습니다.
40만원 50만원 임플란트 광고를 핸드폰으로 인터넷으로 접하는 여러분들도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이에 현직 치과의사이고 임플란트를 주력으로 하는 치과 원장으로서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을 드리고자 합니다.
기존에는 치과의사 면허를 따면 개인 치과를 여는 시대였습니다.
기존의 1인 원장의 개인 치과는 오랜 기간을 거쳐 환자와의 신뢰를 바탕으로 한 지역(동네)에서 치아 건강을 책임지고 관리해주는 역할을 해 왔습니다.
치과마다 차이는 좀 있었겠지만 대부분 양심 진료를 하고 환자와의 유대감 형성에 치중하며 평생 주치의가 되고자 노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개인 치과도 아니고 치과 병원도 아니고 치과 회사(공장)의 형태의 기형적인 치과가 생겨 나고 있습니다.
이들은 주인이 치과의사를 고용을 해서 회사를 운영하듯 (환자의 치아 건강이 아닌) 이윤 추구에 매진합니다. 이들이 환자를 끌어 모으는 무기는 저가(덤핑)임플란트입니다.
핸드폰으로 인터넷으로 55임플란트니 45임플란트니 점점 더 경쟁하며 광고합니다.
그렇게 미끼 상품으로 환자를 유인해서는 온갖 술수를 동원해서 이윤을 추구합니다.
임플란트에 여러 등급을 두어 결국 고가로 유도하기도 하고 과잉 진료로 건강한 치아를 건드려 오히려 치아 건강을 해치기도 합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고용된 치과의사들은 회사의 방침대로 실적을 내야 하기 때문입니다.
실적을 내지 못하면 계약해지가 될테니까요. 이렇게 성업한 치과 회사는 몇 년이 안돼 문을 닫아 치료 받았던 환자들이 사후 관리나 문제가 발생 시 갈 곳이 없어 곤란해 하는 기사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현재 만 65세 보험 임플란트 수가가 135만 정도 입니다. 환자가 30프로인 40만 정도를 부담하고 나머지를 의보공단이 부담합니다.
국가와 치과 협회가 협의하여 정한 가장 적절한 임플란트 치료비입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치과는 130만 정도의 임플란트 가격을 책정해 놓고 있습니다. (챗GPT로 다른 나라 임플란트 수가를 검색해보면 이보다 훨씬 높은 수가를 확인 하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오랜 고객(환자)으로부터 어디 가면 임플란트 가격이 40만원 50만원인데 여기는 왜 이렇게 비싸냐고 항의를 받고 사기꾼 취급을 받고 신뢰가 무너집니다.
임플란트 품질이나 책임 관리 보증 기간 같은 것은 눈 앞의 저가 임플란트에 힘을 쓰지 못합니다.
물론 오랜 신뢰 관계로 맺어진 대부분의 환자분들은 이러한 사정을 잘 아시고 자신의 소중한 치아를 저가 덤핑 치과에 맡기고 싶진 않아 하십니다.
하지만 경제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없이 저가 덤핑 치과에서 임플란트를 하시는 경우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른 추가 과잉 진료에 현혹 되지 마시고 원래 하시기로 마음 먹은 기본 임플란트 진료만 진행 하시라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살릴 수 있는 치아를 뽑자고 하지 않는지? 하지 않아도 되는 충치 치료를 하자고 하는 건 아닌지? 경계하셔야 하겠습니다.
130만 이라는 임플란트 수가가 많은 환자분들에게 부담스러운 가격인 줄 압니다.
정부에서도 보험 임플란트를 차차 확대하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들께서도 치과 회사에 방문하기 앞서 오랜 기간 다니시던 신뢰가 형성된 원장님과 치료비 상담을 받아보시기를 권유 드립니다.
대부분 원장님들께서 봉사 활동도 많이 하시는데 오랜 기간 함께 했던 내 환자분의 사정도 참작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결국 끝까지 함께 하는 치과는 언제 생겼다 사라질 지 모르는 치과 회사가 아니라 옆에서 오랜 기간 함께 해 온 동네 주치의 치과일 테니까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