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기현 아내 선물' 로저비비에 압수수색
특검, 로저비비에 압수수색…김기현 아내 가방 선물 관련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의 박상진 특검보는 21일 오후 정례 브리핑을 통해 "어제(20일) 백화점 및 관련 브랜드 총판을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180만원 상당으로 지목된 로저비비에 클러치백의 구입 경위와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강제수사에 나선 뒤 구매자 명단과 매출 전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의원의 아내를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피의자로 입건한 특검팀은 전날 압수수색 영장에도 해당 혐의를 적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특검팀은 지난 6일 김 여사 부부 사저인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를 압수수색해 해당 가방을 발견한 바 있다.
당시 특검은 가방과 함께 김 의원의 아내가 작성했다는 '김기현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도와주셔서 감사하다'는 취지의 메모도 함께 확보했다고 한다. 또 김 의원의 아내 이름이 적힌 '구매 이력서'도 현장에서 포착됐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토대로 특검팀은 2022년 3월 전당대회를 통해 같은 달 8일에 김 의원이 당선되자 그의 아내가 당선을 도와준 대가로 김 여사에게 가방을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최근 대검찰청을 통해 '디올백 수사팀' 수사 기록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수사 분량은 30권 분량으로 1만쪽이 넘고 당시 수사심의위원회의 회의록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의소리는 김 여사가 2022년 9월 코바나컨텐츠 사무실에서 최재영 목사로부터 300만원 상당의 디올백을 받는 장면을 2023년 11월 공개한 바 있다. 그러나 서울중앙지검은 지난해 10월 김 여사를 대통령 경호처 시설에서 조사한 뒤 해당 사건을 재판에 넘기지 않으며 논란이 점화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