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학교 석면 제거율 49.1%…잔여 면적 66만㎡
1급 발암물질이자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이 여전히 충북 학교 두 곳 중 한 곳에 남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포항 남·울릉)이 17개 시·도교육청에서 받은 '학교 석면 제거 현황'을 보면, 전국 석면 제거 대상 학교 1만6670곳 중 석면이 제거된 학교가 8425곳으로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제거해야 할 면적 4201만7577㎡ 중 2449만3883㎡를 제거해 전체 면적의 58.3%만 제거된 상태다.
충북도 제거해야 할 면적이 130만7713㎡인데 64만2354㎡가 제거돼 제거율이 49.1%에 그쳤다. 66만5359㎡의 석면이 아직 학교에서 제거되지 않은 셈이다.
806개 대상학교 중에서도 423개 학교만 제거돼 제거율이 52.5%로 절반을 겨우 넘어섰다.
김병욱 의원은 "아이들에게 질 높은 교육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안전하고 쾌적하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하다"라며 "석면 제거 예산을 최대한 집행해 사업의 속도를 높여 학생들의 안전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침묵의 살인자로 불리는 석면(石綿, Asbestos)은 유연성과 열에 대한 저항력이 강하고 가격이 저렴해 건축 내·외장재와 공업용 원료 등으로 널리 사용되어 왔지만 1987년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1))로부터 폐암, 악성중피종 등을 유발하는 1군 발암물질로 지정됐다.
이후 프랑스, 일본 등 전 세계 65개국에서 석면사용을 금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2009년부터 모든 제품에 석면사용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