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도권과 중부지방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지만, 다목적댐과 용수댐 상당수가 아직 '가뭄' 상태라고 환경부가 4일 밝혔다.

 이날 오전 7시 현재 다목적댐 가운데 한강수계 소양강·충주·횡성댐, 낙동강 수계 안동·임하댐, 섬진강 수계 주암댐의 가뭄 대응 단계는 '관심'이다.

 낙동강 수계 밀양댐은 '주의' 단계이고 충남 보령댐은 '경계' 단계다.

 댐 가뭄 상황이 지속됨에 따라 환경부가 가뭄 단계로 관리하는 댐은 9곳에서 12곳으로 늘어났다.

 이 중 '심각'(운문댐)과 '경계'(보령댐)는 각 1곳씩이고, '주의' 단계는 밀양댐·평림 댐 등 2곳이다. 소양강댐·충주댐·횡성댐·주암댐·수어댐·안동댐·임하댐·영천댐 등 8곳은 '관심' 단계다.

 이에 환경부는 현재 시행하고 있는 수양제 저수지 연계 운영과 함께 하천 유지용수 감량을 병행해 용수 비축을 강화할 계획이다. 일부 댐의 경우 최근 내린 비로 저수 상황이 호전됐지만, 기존 가뭄 단계를 유지하면서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손옥주 환경부 수자원정책관은 "올해 홍수기에 접어들어 가뭄 상황이 호전된 댐도 있으나 악화되고 있는 댐이 있는 만큼 홍수 상황뿐 아니라 가뭄 상황도 주의 깊게 살펴보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4일부터 5일 사이 대기불안정으로 내륙지역에 소나기가 5~40㎜ 내릴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환경부는 예보된 수준의 강우량으로는 현재의 가뭄을 해소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고 현재의 가뭄 대응 단계를 유지하면서 상황을 지켜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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