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5박 7일 해외 순방 과정에서 불거진 비속어 논란과 관련해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하는 건 국민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26일 순방 후 처음 용산 대통령실로 출근하는 길에 취재진과 만나 '순방 과정에서 발언 논란이 있었다'라는 질문을 받고 "논란이라기 보다 이렇게 말씀 드린다."라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세계 2~3개의 초강대국을 제외하면 자국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자국의 능력만으로 온전하게 지킬 수 있는 국가는 없다. 그래서 동맹이 필수적"이라며 "그런데 사실과 다른 보도로 동맹을 훼손한다는 것은 국민을 굉장히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사실과 다른 내용의 보도로 한미동맹이 훼손됐으며, 이같은 보도가 나오게 된 경위에 대해 진상을 밝히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윤 대통령은 뉴욕에서 '글로벌 펀드 제7차 재정공약 회의' 참석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48초 환담을 하고 내려오면서 했던 발언이 논란이 됐다.

 당초 '국회에서 이 XX들이 승인 안해주면 바이든이 쪽팔려서 어떡하나'라고 발언한 것으로 보도됐으나, 대통령실은 김은혜 홍보수석 브리핑을 통해 "(영상 속 윤 대통령 음성을) 다시 한번 들어봐 달라"며 "국회에서 승인 안 해주고 '날리면'이라고 되어 있다. 여기에서 미국 얘기가 나올리가 없고, '바이든'이라는 말을 할 이유는 더더욱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또 윤 대통령 발언에 이어 '우리 국회에서 노력하겠다'는 취지의 박 장관의 말은 영상에 담겨 있지도 않다."라고 했다.

 해명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발언은 "국회에서 이 XX들(더불어민주당)이 승인 안 해주면, 날리면 쪽팔려서 어떡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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