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교육사령부 내 호국관에서 해군병 694기 수료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해군교육사령부 내 호국관에서 해군병 694기 수료식이 거행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이성열 중장)가 지난 15일 부대 내 호국관에서 해군병 694기 수료식을 열어 405명의 정예 해군병을 배출했다.

 해군병 694기는 지난 8월 14일 입영하여 5주간의 양성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체력단련, 야간 전투행군, 야전교육, IBS(Inflatable Boat Small, 소형고무보트), 전투수영 등 강한 교육훈련을 거쳐 정예 해군병으로 거듭났다.

 교육사는 수료식이 시작되기 전 참석한 가족들을 위하여 가족 쉼터를 운영하고, 모병홍보, 피복전시 및 군악대 공연 등을 준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군병 694기가 수료를 자축하며 정모를 던지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해군병 694기가 수료를 자축하며 정모를 던지는 세레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이후 이성열 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수료식은 국민의례, 필승구호 제창, 수료 신고, 우등상 수여, 사령관 훈시, 부모님께 대한 감사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수료하는 오준우 이병 등 4명의 국가유공자 후손들이 대표로 애국가를 제창하여, 수료하는 해군병들의 애국심을 고양했다.

 우수한 성적(실기ㆍ이론ㆍ준규 종합)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한 남태현 이병(일반수송)이 교육사령관상을 정현우 이병(군사경찰)이 기초군사교육단장상을 수상했다.

해군병 694기 수료식에서 교육사령관이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해군병 694기 수료식에서 교육사령관이 수상자에게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이날 수료식에서 수료한 해군병 중에는 조환희 이병(통정)이 눈길을 끌었다. 조환희 이병은 대만 이중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명예로운 한국인으로 당당하게 살아가기 위해 해군병으로 입대를 결심했다. 뿐만 아니라 해군병 694기에는 가족들의 뒤를 이어 국가를 지키기 위하여 입대한 20명의 국가유공자 후손들과 10명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있다.

 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중장)은 훈시를 통해 “유난히 더웠던 한여름에 입영하여 5주간의 고된 훈련을 훌륭하게 이겨낸 해군병 694기가 자랑스럽다”라며,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출항하는 해군병 694기의 항해에 언제나 순풍이 함께 하기를 기원한다”고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해군병 694기 수료식에서 수료하는 병사들이 필승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해군병 694기 수료식에서 수료하는 병사들이 필승구호를 제창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마준서 이병(의무)은 해군병 694기의 대표로서 5주간 진행된 훈련의 소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낭독에서 “제2연평해전에서 적들의 총알이 빗발치는 가운데 부상을 입은 전우들을 치료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故 박동혁 병장님이 걸으셨던 길을 따라 걸어가기 위해 해군을 택했다”라며, “항상 일과가 끝나고 외쳤던 ‘피땀 흘린 강한 훈련 필승 해군 이룩한다’는 구호처럼 강한 훈련으로 필승의 신념을 가진 정예 해군으로 거듭났다”고 소감을 밝혔다.

 수료식을 마친 694기 해군병들은 해군교육사령부 예하 여러 교육기관에서 각자의 특기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화된 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자대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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