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병 695기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윤화 하사)
해군병 695기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정윤화 하사)

 해군교육사령부(사령관 이성열 중장)가 13일,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해군병 695기 수료식을 열어 399명의 정예 해군병을 배출했다.

 해군병 695기는 지난 9월 11일 입영하여 5주간의 양성교육훈련 과정을 이수했다. 이들은 체력단련, 야간 전투행군, 야전교육, IBS(Inflatable Boat Small, 소형고무보트), 전투수영 등 강한 교육훈련을 거쳐 정예 해군병으로 거듭났다.

 교육사는 수료식이 시작되기 전 참석한 가족들을 위하여 가족 쉼터를 운영하고, 모병홍보, 피복전시 및 군악대 공연 등을 준비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후 이성열 교육사령관 주관으로 실시된 수료식은 정모수여, 국민의례, 필승구호 제창, 우등상 수여, 사령관 훈시, 부모님께 대한 감사편지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수료하는 이상민 이병 등 5명의 국가유공자 후손들이 대표로 애국가를 제창하여, 수료하는 해군병들의 애국심을 고양했다.

해군병 695기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고지현 이병이 이성열 교육사령관에게 교육사령관상을 수여받고 있다(사진/제공=서준혁 중사)
해군병 695기 교육과정을 우수한 성적으로 수료한 고지현 이병이 이성열 교육사령관에게 교육사령관상을 수여받고 있다(사진/제공=서준혁 중사)

 우수한 성적(실기ㆍ이론ㆍ준규 종합)으로 교육과정을 수료한 고지현 이병(군사경찰)이 교육사령관상을 오상석 이병(문화홍보)이 기초군사교육단장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료식에서 수료한 해군병 중에는 염재식 이병(전탐)과 염재원 이병(전탐)이 눈길을 끌었다. 호주 이중국적을 가진 형제인 염재식 이병과 염재원 이병은 미국에서 대학 재학 중 미국 해군을 보며 해군의 꿈을 꾸었고, 한국인으로서 조국 해양 수호에 이바지하고자 해군 이병으로 함께 입영했다.

 두 형제는 해군에 입영한 뒤 평소 관심이 있었던 레이더와 전투체계장비를 운용하는 꿈을 가지고 전탐병으로 함께 지원했다. 이날 수료한 두 형제는 “5주간의 훈련을 마치고 함께 수료하게 되어 기쁘다”라며, “어디에서 근무하든 함께 바다를 지키는 형제가 있다는 것이 든든하고, 해군으로서 주어진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겠다”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해군병 695기에는 염재식 이병과 염재원 이병을 포함한 4명의 이중국적자와 가족들의 뒤를 이어 국가를 지키기 위하여 입대한 9명의 국가유공자 후손과 4명의 참전용사 후손들이 있다.

 이성열 해군교육사령관(중장)은 훈시를 통해 “오늘 여러분에게 수여된 정모와 입고 있는 정복 속에는 북한의 끊임없는 도발에 맞서 우리 바다와 NLL을 지켜온 선배 전우들의 희생과 헌신의 역사가 담겨있다”라며, “교육과 훈련을 통해 배운 용기와 군인정신, 전우애을 바탕으로 무엇을 지키고, 누구와 싸우며, 어떻게 이길 것인지 명확히 인식하여 적을 두렵게 하는 강한 전사이자, 명예와 책임을 다하는 멋진 신사가 되어달라”고 축하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해군병 695기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준혁 중사)
해군병 695기가 기초군사교육단 연병장에서 수료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제공=서준혁 중사)

 주성현 이병(수송)은 해군병 695기의 대표로서 5주간 진행된 훈련의 소감과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편지 낭독에서 “우리가 해군으로 거듭나는 길은 어려웠지만, 5주간 군인정신과 전우애를 배워 걸어왔기 때문에 우리는 이겨낼 수 있었다”라며, “이제 우리는 해군의 출발점이라는 정박지를 떠나 해군병으로서 돛을 피고, 군함의 뜨거운 엔진과 같은 굳은 심장을 가지고 항해를 나가 주어진 임무를 완벽히 수행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료식을 마친 695기 해군병들은 해군교육사령부 예하 여러 교육기관에서 각자의 특기별 전문성 향상을 위해 전문화된 교육을 받게 되며, 이후 자대에 배치되어 근무하게 된다.

 한편, 이번 수료식에는 국민권익위원회·국방부·교육사 주관으로 이동신문고가 마련되었다. 이동신문고는 국민권익위원회·국방민원상담센터 담당자와 사령부 인사·감찰·기군단 행정담당이 현장에서 행사에 참석한 부모 등 가족, 친지 대상으로 현장 민원상담을 진행하여 궁금증을 즉석으로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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