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해기지사령부 육상경비대대 대테러특임반 요원들이 27일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방호역량향상을 위한 군ㆍ관 ㆍ 경 합동 대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하며 테러범 진압을 위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육상경비대대 대테러특임반 요원들이 27일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방호역량향상을 위한 군ㆍ관 ㆍ 경 합동 대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하며 테러범 진압을 위해 작전을 수행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해군 진해기지사령부(사령관 김태훈)는 지난 27일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 일대에서 군·관·경 합동 대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했다.

이번 합동 대테러 훈련은 국가 중요시설에서의 대량 인명피해와 국가 기능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 테러 상황을 가정하여 유관기관과의 협조를 통해 국가 안보 및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고 테러 상황을 신속히 진압하는 능력을 향상하기 위해 계획됐다.

이날 훈련은 연평균 13,000여 척의 선박과 2천만 개 이상의 컨테이너가 드나드는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실시되어 항만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해·육상 위협 상황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훈련 간 개선·보완사항을 식별하여 군·관·경 합동작전 요소 간 현장 초동조치 절차를 숙달했다.

진기사 주관으로 진행한 이번 훈련에는 진기사 통합방호작전을 수행하는 진기사 육상경비대대와 기지방어대대를 비롯해 부산항만공사, 창원해양경찰 등 총 8개 군·관·경 합동전력이 참여했다.

진해기지사령부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27일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방호역량 향상을 위해 실시한 군관경 합동 대테러 대응훈련에서 테러범의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신속대응팀 대원들이 27일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방호역량 향상을 위해 실시한 군관경 합동 대테러 대응훈련에서 테러범의 도주로를 차단하기 위한 작전을 펼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훈련은 부산 신항에 해상으로 침투한 테러범이 건물 내 도주 및 인질을 억류한 상황으로, 건물 외부에서 연기가 식별되는 등 폭발물 위협 상황도 함께 가정해 진행됐다.

최초상황은 항만 종합상황실에서 미상의 적이 항만에 침투해 테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첩보를 입수하면서 시작됐다.

첩보 접수 후 종합상황실에서는 즉시 해당 상황을 전 부두에 전파했고 진기사와 창원해경, 부산 강서경찰서 등 관계기관에 전력 지원을 요청했다. 진기사는 테러 상황을 접수한 직후 항만 경계태세를 강화하며 즉각 초동조치 전력을 현장에 급파했다.

초기대응이 신속하게 이뤄진 이후, 훈련 상황은 테러집단이 부산 신항 내 폭발물을 설치하고 인질극을 벌이는 국면으로 전환됐다.

진해기지사령부 육상경비대대 대테러특임반 요원들이 27일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방호역량향상을 위한 군ㆍ관 ㆍ경 합동 대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하며 테러범을 진압하고 인질을 구출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진해기지사령부 육상경비대대 대테러특임반 요원들이 27일 국가중요시설인 부산 신항에서 '방호역량향상을 위한 군ㆍ관 ㆍ경 합동 대테러 대응훈련'을 실시하며 테러범을 진압하고 인질을 구출하고 있다. (사진/제공=해군)

항만 종합상황실에서는 CCTV와 드론으로 테러범들의 위치를 확인하고 대응전력과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포위망을 좁혀갔다. 테러범들은 위치가 발각되자 폭발물을 터트리며 테러를 감행했고 현장근로자를 인질로 납치하여 건물 내부로 도주했다.

폭발물 상황이 벌어지자 진기사 신속대응팀은 폭발물 처리반(EOD)을 긴급 투입해 설치된 폭발물을 안전하게 제거했으며, 군·관·경 합동전력은 인질의 안전확보를 위해 초기협상을 시도했다. 하지만, 테러범들은 협상에 불응하고 오히려 인질을 위협하면서 상황이 고착되자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진압작전’ 명령이 하달됐다.

군·경은 먼저 테러범들의 주요 도주로를 점령하여 탈출이 불가능하도록 차단선을 설치하고, 테러범 진압을 위해 진기사 육상경비대대 대테러특임반이 투입되어 건물 내부로 진입했다. 대테러특임반은 모든 테러범을 사살 및 생포하며 억류된 인질들의 안전을 확보했다. 군은 추가 위험요소가 없다고 판단한 후 테러범을 합동조사정보팀에 인계하며 훈련을 종료했다.

이날 훈련을 계획한 진기사 작전참모 김승용 중령은 “앞으로도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을 통해 각종 위협으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고, ‘즉·강·끝’ 대비태세를 완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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