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비대위원장의 공정한 공천은 진해구에서는 허언에 불과

- 낙하산 공천은 날개 없는 낙하산 공천이 될 것

[코리아이글뉴스 발행인 칼럼]

(주)코리아이글뉴스 대표이사/발행인 배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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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국민의힘 진해구에 이종욱씨의 전략공천, 일명 낙하산 공천으로 진해구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이종욱씨는 진해를 떠난 지 40년이 지났고, 정치경험도 전혀없는 사람을 공천한 것은 진해시민을 철저히 무시한 처사라고 성토하고 있다.

국민들이 국회의원을 뽑을 때는 당을 보고 뽑는 것도 있지만, 자기 지역을 위해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정치역량 인품 등을 본다. 오직 당만 보고 국회의원을 뽑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전략 공천을 했다면 공천위원회의 명확한 오산이다. 이미 진해구에는 역풍이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전략 공천이어도 지역구를 위해 일을 잘 할 사람을 보낸다면 큰 문제가 없는데, 과거의 선례를 봤을 때 진해구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19대, 20대 총선 때 김성찬의원이 전략 공천으로 진해구 국회의원이 되었지만 진해구를 잘 모르는 국회의원이었기에 진해 발전이 없었다.

향후에도 진해구에 전략 공천이 된다면 진해구 의원들이 중앙정치로 진입할 기회가 원천적으로 박탈당하는 셈이다.

국민의힘 진해구 예비후보에 등록한 김하용 전 시.도의장 출신이고, 박춘덕 전 시.도의원은 지역을 위해 애써 온 인물들이다. 이들에게는 경선의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 이종욱 후보는 전략공천으로 경선조차 못한 김하용, 박춘덕 예비후보들에게 최소한의 배려나 인사조차 없었다. 출마기자회견에서 공개적으로 만난다고 해 놓고, 이런 사소한 약속조차 지키지 않는 이의 공약(公約)은 공약(空約)에 불과하다.

국민의힘 이달곤 국회의원 진해구 사무실
국민의힘 이달곤 국회의원 진해구 사무실

이번 전략 공천을 추천한 이는 바로 진해구 현역의원인 이달곤의원이다. 그는 하위 20% 컷오프 대상이 되면서, 공심위에 경선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자, 공심위에 신청도 안한 이종욱씨를 추천했다.

이달곤 의원은 2월 4일 국민의힘 진해구 당사에서 원로당원, 시, 도의원을 모아놓고 전조달청장 출신이며 서울대학교 제자이고 진해출신 이종욱씨를 추천했다. 이런 행태는 진해구는 공천만 되면 당선이라는 아주 오만한 태도이고, 진해구민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우롱하는 처사다. 내가 못 먹는 밥에 재 뿌리는 격이다. 박춘덕 예비후보자가 중앙 공심위에 이달곤 의원은 지구당도 지키지 않고 여론도 좋지 않으니 이런 사람에게 공천을 주면 안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그 당시는 이종욱씨가 당원으로 등록되지고 않은 상태이고, 공심위에 신청도 안한 상태였다. 이런 행태로 박춘덕 전 도의원은 이달곤의원을 향해 배신의 정치를 했다고 비판했다. 필자도 국민의힘 당원이자 진해구민의 한 사람으로서 이러한 처사는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다.

국민의힘 하태경의원은 이혜원의원과 2차에 걸쳐 경선을 하였는데도 경선이 잘못되었다고 공심위에 공개요청을 하는 등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데, 과연 진해구에서 일어나는 이런 불미스러운 사태를 중앙당에서 알고 있는지 의문이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은 공정한 공천을 하겠다고 공언했는데, 과연 진해구의 작태가 공정한지 공개적으로 묻고 싶다.

과연 전략 공천은 누구를 위한 공천인가? 무엇을 위한 공천인가? 국회의원의 본질을 생각한다면, 진정으로 진해시민(진해구민)을 생각한다면 이번 낙하산 공천이 날개 없는 낙하산 공천이 될지, 제자리에 잘 착지할지는 두고 볼 일이다.

확실한 사실은 국민의힘 공심위는 진해 유권자들을 철저하게 무시하고 그들만의 전략공천을 했다는 것, 20만 진해구민들은 결코 어리석지 않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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