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은 지난 27일 동해상에서 훈련 중 바다에 빠져 사망한 고(故) 한진호 상사에 대해 순직과 함께 원사로 추서 진급을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해군은 유가족 의견에 따라 29일부터 31일까지 1함대사령부장으로 장례를 치를 예정이다. 빈소는 해군 1함대사령부 내 마련했다. 신원식 국방부장관은 오늘 오후 빈소를 찾아 조문할 예정이다.

해군 관계자는 "28일 보통전공사상심사위원회의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며 "다시 한번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에게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해군의 순직 결정은 어제(28일) 신원식 국방부장관이 고 한진호 상사 사고에 대해 최고예우로 후속조치를 진행하겠다고 약속한 결과다.

앞서 지난 27일 오후 2시쯤 동해상에서 고속정 2척이 사격훈련을 하는 과정에서 한 상사가 바다에 빠졌다. 함께 훈련 중이던 장병들이 한 상사를 현장에서 구조해 응급 조치 후 인근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사망했다.

해당 고속정은 이날 실시한 서해수호의 날 계기 해상기동훈련이 아닌, 고속정 2척이 참가하는 별도의 훈련 중이었다. 한 상사는 사격 목표물을 예인하는 과정에서 발목에 줄이 감겨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과 경찰은 한 상사가 바다에 빠지게 된 경위 등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신 장관은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고인의 명복을 빌며, 단장(斷腸)의 아픔으로 고통받고 계신 유가족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전우를 잃은 해군 장병들에게도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고의 예우로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국가를 위해 헌신해온 고인의 노고를 기억하겠다"면서 "관계기관의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규명하고, 다시는 불행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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