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위 설탕 생산국인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하기로 했다. 인도는 브라질에 이어 설탕 수출 2위 국가이기도 하다. 인도 정부는 올해 수출량을 1천만 t으로 제한하고 해외 반출 물량은 전부 정부의 허가를 받도록 했다.

 이는 밀에 대한 수출 금지 조치에 이은 것으로, 세계 설탕 공급 부족의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

 인도 설탕 무역협회에 따르면 인도는 브라질에 이어 세계 2위의 설탕 생산국이며, 세계 최대의 설탕 소비국이자 세계 2위의 설탕 수출국이다. 인도가 설탕 수출을 제한하는 것은 6년 만에 처음이다.

 인도는 3월 끝난 2021/2022 회계연도에 700만 t의 설탕을 수출, 2017/2018 회계연도의 62만 t보다 수출이 증가했었다.

 인도는 올해 3000만 t 이상의 설탕을 생산할 것으로 추정되며, 국내 소비량은 약 2800만 t, 국내 비축량은 약 800만 t이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6∼10월 사이에 약 900만 t의 설탕 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780만 t은 이미 수출됐다고 인도 정부는 밝혔다.

 제당 업자와 수출업자들은 6월 1일부터 수출을 하려면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인도는 주요 축제 시즌인 9월부터 11월까지 설탕 소비가 급증한다. 설탕 가격은 비교적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지만 소매 물가 상승률은 4월 8년 만에 최고인 7.8%를 기록했다. 인도는 물가 상승 압력을 억제하기 위해 휘발유, 경유, 석탄에 대한 세금 감면을 발표했다.

 인도는 이달 초 식량 부족 국가에 대한 밀 수출은 정부 채널을 통해야만 한다고 발표했었다. 인도는 4월 100만 t의 밀을 수출했다.

 수출 규제는 국내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다. 세계 밀 가격은 연초 이후 40% 이상 올랐다. 한편 인도의 밀 수확량은 기록적인 폭염으로 타격을 받아 감소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피터슨 국제경제 연구소(PIIE)는 지난 17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식료품 수출을 금지한 나라는 14개국이라고 밝혔다.

 수출 금지 조치를 한 나라와 금지 품목은 이렇다.

 - 카자흐스탄·코소보·세르비아: 밀

 - 아르헨티나: 대두유(콩기름) 대두분

 - 알제리: 파스타 식물유 설탕

 - 이집트: 밀 식물성 기름 옥수수

 - 이란: 감자 토마토 양파 가지

 - 터키: 쇠고기 양고기 버터

 - 세르비아: 밀 옥수수 밀가루

 - 튀니지·쿠웨이트: 과일 채소 곡물 식물유

 - 러시아: 설탕 해바라기씨 밀 호밀 보리 옥수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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