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실 교육비서관을 교체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신임 비서관에는 설세훈 전 경기도 교육청 제1부교육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등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권성연 교육비서관을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장으로 보냈다.

 권 비서관 교체는 박순애 전 장관이 촉발한 만 5세 초등학교 입학 추진 및 번복 논란 등 교육 개혁 및 정책에 혼선을 빚은 책임을 묻는 차원이라고 한다.

 윤 대통령은 16일 출근길에 대통령실 인적 변화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휴가기간부터 나름대로 생각한 게 있고,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내실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며 사실상 대통령실 쇄신을 공식화 했다.

 윤 대통령 휴가 당시는 '학제개편' 논란이 가장 뜨거웠던 때로 윤 대통령이 교육비서관 교체를 그때부터 검토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홍보, 정무라인을 보강하거나 홍보-정무 기능을 통합하는 방향을 유력하게 점치고 있다. 비서실장과 홍보수석, 정무수석 등 참모진 교체는 고려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도 전해진다.

 책임 소재를 따져 물의를 빚은 관련 조직 인사는 교체하되 업무 연속성과 안정적 운영을 명분으로 참모들은 교체에서 배제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인사에 대해선 아직 어떤 것도 전해들은 바 없다."라며 "대통령의 결정에 달려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했다.

 한편 전면적 교체 대신 대통령실 보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가 그동안 취임 이후 여러 가지 일들로 정신없이 달려왔습니다만 휴가 기간부터 제 나름대로 생각해 놓은 게 있다.라며 "국민을 위한 쇄신으로 꼼꼼하게, 실속있게 내실 있게 변화를 줄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존 대통령실의 조직과 기능, 역할을 성찰해 부족한 부분을 채우겠다는 의미다. 대통령실 조직을 슬림화하면서 없앴던 정책실과 관련해 정책 조정 기능 등을 보완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홍보와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홍보특보 등의 자리를 만드는 방안도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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