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국민의미래 선거대책위원장은 26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두고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행동과 말을 하고 있다"며 "이분들께 행동하는 양심이 있는지 걱정스럽다"고 밝혔다. 강선영·김건·김민전 등 공동선대본부장들도 이재명·조국 대표 비판에 무게를 실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민의미래 첫 선대위 회의에서 "조국 교수께서 자꾸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쓰는 건 반민주적인 행위"라며 "범법 행위를 덮으려는 건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또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어록인 '행동하는 양심'을 언급하며 "과연 이분들이 행동하는 양심을 하고 있는지 심히 걱정스럽고, 조국 대표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끌어내린다는 표현을 자꾸 쓰는데 반민주주의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민께 호소한다. 이번 선거는 이성적인 정도로 가는 것"이라며 "옳지 않은 길과 옳은 길에 대한 마음을 밝힌다"고 덧붙였다.

'여군 최초 투스타' 강선영 공동선대본부장도 "이번 총선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한다고 출사표를 던진 많은 정치지망생들 중 일부는 다수의 범죄 경력을 갖고 있거나 재판 중인 분도 계신다"며 이재명·조국 대표를 겨냥했다.

인 위원장은 국민의미래 비례대표 후보들에 대해 "여러분이 평범한 국민을 대표한다"며 "우리는 정치는 잘 모르지만,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과 뜻을 반영해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발전된 나라가 돼 후손에게 물려주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민전 공동선대본부장은 '부패 정도가 낮은 사회일수록 신뢰가 높고, 신뢰가 높을수록 총요소생산성과 1인당 GDP가 높다'는 이론을 제시하며 "2024년 총선은 구속돼야 마땅한 피고인들이 복수혈전을 외치고 있다. 그들이 승리하면 무슨 일이 있을까"라고 반문했다.

이어 "누가 성실하게 일하겠나. 사기치지. 어느 기업이 혁신하려고 하겠나. 뇌물주고 특혜 받으면 되지. 그게 남는 장사 아니겠나"라며 "우리가 그런 사회를 만들어선 안 된다. 이번 총선 시대정신은 부패근절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건 공동선대본부장은 "우리는 한풀이 위해 모인 사람들이라든가 낡은 이념에 모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선거운동 기간 동안 열심히 국민들께 설명드리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외교 전문가인 그는 140여년 전 영국군에 거문도가 점령당한 사건을 언급하며 "요새 '지정학의 귀환'이라는 얘기가 새로 나온다. 그런 세계가 지금도 펼쳐지고 있다"고 한 뒤 "그런데 그런 일에 대해서 아무 생각 없다고 한다든가 우리 힘만 챙기면 된다든가 이런 자세는 정말 우리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사격 국가대표 출신인 진종오 공동선대본부장은 "사회적으로 양극화와 대립이 가장 심하다고 생각한다"며 "저도 정치 초보지만 그걸 떠나 우리가 맡은 분야에서 서로 조언해주고 함께 하면 분명히 해결책이 나올 거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비례대표 출마 배경과 국민의미래 출범을 놓고 "국민의미래 쪽에서도 호남의 대통령이 나오고 그 다양성을 바탕으로 민주주의와 대한민국이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여러분과 함께 모였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1등 선진국이 됐는데 정치는 많이 뒤떨어져 있다"며 "앞으로는 포용의 정치를 하면서 국회로 가야 한다. 여기 모인 다양한 분들이 국민을 대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천안함 피격 사건 14주기를 맞아 인천 백령도를 1박2일 일정으로 방문한다. 첫 일정으로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참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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