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펄프 픽션', '킬빌' 등으로 알려진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이 자신의 어머니를 경제적으로 절대 돕지 않겠다고 밝혔다.
9일(현지시간) ABC방송, 할리우드 리포트, 인디와이어 등 외신은 타란티노 감독이 최근 팟캐스트 '더 모멘트'에 출연해 발언한 것에 대해 보도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어릴 적 자신에게 욕설을 퍼붓고 작가 활동도 지지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부를 나눌 의무감을 느낀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절대 돈을 주지 않겠다고 서약한 것을 실천했다고 밝혔다.
타란티노 감독은 "어머니가 했던 욕설 중 하나가 '그 작은 글쓰는 경력이 어디에 도움이 되겠냐'고 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런 비꼬는 투로 내게 말했을 때 나는 '성공한 작가가 되면 어머니에게 단 한 푼도 주지 않겠다. 집도, 휴가도, 차도. 당신이 그렇게 말해서 아무것도 못 얻는 거다'라고 생각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종 영화의 흥행에도 불구하고 어머니를 위해 차나 집을 산 적이 없다고 했다. 타란티노 감독은 "국세청으로 인한 곤경에서 벗어나게 도운 것 외에는 돕지 않았다"고 밝혔다.
타란티노 감독은 또 "당신의 말에는 결과가 따른다. 자녀들을 대할 때 아이들에게 의미있는 것을 부모가 비꼬며 말하는 것에는 그에 상응하는 결과가 따른다는 걸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타란티노는 12번이나 아카데미상 후보로 올랐으며, 두 번 수상에 성공했다. 그의 영화 가운데 최고 흥행성적을 거둔 것은 2012년작 ‘장고: 분노의 추적자’로 4억 2000만달러(약 48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