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잘대는 섬진강 물소리 따라 광양매화마을에서 펼치는 꽃의 왈츠

(사진제공/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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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었던 흙이 부드러워지고 꽃망울이 톡톡 터지는 3월, 겨우내 닫혔던 마음을 두드리며 설렘을 선사하는 국내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어디일까.

 재잘대는 섬진강 물소리 따라 경쾌하고 화사한 꽃의 왈츠를 펼치는 광양은 3월 국내 가장 아름다운 도시로 손색이 없다.

 특히, 봄이 오면 가장 먼저 달려가고 싶은 여행지로 꼽히는 광양매화마을은 겨우내 황량했던 산비탈을 향기로운 매화로 곱게 수놓으며 방문객들의 탄성을 자아낸다.

 붓으로 채색한 듯 화사하게 번지는 꽃잎도 아름답지만 단아한 초가지붕, 운치 있는 정자, 푸른 대숲이 조화로운 꽃 대궐을 이루며 고향의 봄처럼 아늑하고 편안하다.

(사진제공/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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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꽃향기에 취해 산비탈을 오르다 거친 호흡을 멈추고 뒤돌아서면 평화롭게 흘러가는 섬진강이 어머니처럼 넉넉하게 품어준다.

 골목처럼 요리조리 열린 꽃길을 마음 가는 대로 거닐다 보면 정철, 박제가, 김시습 등 시인 묵객이 남긴 시들이 희미하게 돌에 새겨져 오래도록 발길을 붙잡는다.

 무엇보다 스물셋에 섬진강변으로 시집와 온 산의 밤나무를 베어 내고 지금의 청매실농원을 일궈낸 홍쌍리 명인의 살아있는 이야기는 뜨거운 감동을 준다.

 낮에는 흙을 일구고 밤에는 시를 쓰는 홍쌍리 명인의 섬세한 감성과 열정은 해마다 봄이면 백만 명이 넘는 방문객을 불러 모으는 생명 공간의 원천이다.

(사진제공/광양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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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양매화마을에서만 맛볼 수 있는 새콤달콤한 매실아이스크림은 상큼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는 필수 아이템이다.

 김성수 관광과장은 “3월은 인디언들의 달력에서 마음을 움직이는 달, 한결같은 것은 아무것도 없는 달이라고 표현될 만큼 만물이 생동하고 변화하는 생명의 달이다.”며, “3월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는 곱디고운 매화가 온 산에 곱게 피어나는 광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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