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엔진 결함으로 발사가 연기된 미국의 유인 달 탐사 계획인 아르테미스(Artemis) 프로그램의 첫 로켓의 발사가 다음 달 2일(현지시간) 재시도될 예정이라고 29일(현지시간) 밝혔다.

 NASA의 아르테미스Ⅰ 미션 매니저인 마이크 새러핀은 이날 발사 연기 직후 기자회견에서 발견된 로켓 엔진의 문제점을 48∼72시간 이내에 해결한다면 나흘 후인 내달 2일에 재발사가 확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나사는 29일(현지시간) 아르테미스 1호의 발사예정시간 2분을 앞두고 발사 연기를 결정했다. 나사는 로켓에 장착된 엔진 4개중 1개에서 누출 문제가 발생했고 기상도 나빠져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은 미국이 50년 만에 재개한 유인 달 탐사 프로그램이다. 처음이자 마지막 유인 달 탐사는 1972년 아폴로 17호였다.

 NASA는 지금껏 제작한 추진체 중 가장 강력한 추진력을 가진 대형 로켓인 '우주발사시스템(SLS)'에 인간 대신 마네킹을 태운 캡슐 '오리온'을 탑재해 달까지 가서 달 궤도를 도는 등 42일간 임무를 수행하고 10월 10일 귀환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엔진 연료 시스템에서 누출 문제가 발생하고 기상까지 나빠져 발사를 다음 기회로 미뤄야 했다.

 새러핀은 "SLS가 NASA가 지금까지 만든 가장 강력한 로켓이란 점을 감안하면 발사 연기는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일)"이라며 "새로운 기술을 테스트하는 과정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이날 발사 실패가 SLS와 오리온을 우주로 보내는 것을 막진 못할 것이라며 "우린 50년 넘게 하지 않았던 일을 하려는 것으로 엄청 어려운 일이다. 우리는 모두 다음 이정표를 보길 원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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