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만에 재운항에 나서는 이스타항공이 올해 항공기를 10대까지 확장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통해 올해 매출액 1460억원을 달성할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14일 서울 강서구 코트야드 메리어트 호텔에서 재운항을 기념한 기자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를 비롯해 경영총괄 유상종 전무와 영업운송 총괄 이경민 상무, 이정 정비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조중석 대표는 이날 기재 및 노선, 채용, 안전 투자 등이 담긴 이스타항공의 5개년 사업계획을 제시했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3대인 항공기를 올해 말까지 10대로 늘릴 계획이다. 현재 737-800기종 3대를 보유 중으로 상반기 2대, 하반기 5대를 추가 도입하기 위해 리스사들과 협의 중이다. 특히 7호기부터는 차세대 항공기인 737-8을 도입한다.

 조 대표는 "3대는 이미 협약서(LOI)를 체결해 이미 확정됐다"며 "나머지 4대는 막바지 협상이 진행 중이다. 지난 연말부터 준비해 온 만큼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타항공 경영진은 항공기 도입 계획에 맞춰 노선 계획도 함께 제시했다. 운항 초기에는 김포와 지방발 제주 노선에 집중하고 7호기 도입 이후 국제선 취항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먼저 이스타항공은 현재 보유중인 항공기 3대와 추가로 도입하는 4~6호기는 김포-제주 노선과 지방공항발 제주노선에 집중 투입한다. 제주공항의 보유 슬롯을 최우선 활용해 국내선 공급을 확대해 국민들의 항공 편의 증진에 기여함으로써 신뢰를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7호기가 도입되는 하반기에는 김포~송산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선 취항에도 나선다. 7호기 이후 추가 기재도입 상황과 시장 추이를 살펴 인천발 나리타, 오사카, 후쿠오카 등 일본 인기 노선에 취항한다.

 또 베트남, 태국 등 동남아 지역의 관광 수요가 높은 노선도 우선 취항을 검토한다. 이스타항공의 강점으로 꼽히는 중국노선도 노선 회복 추이를 보며 적극 대응할 계획이다.

 조중석 대표는 "국제선 취항을 위해서는 안전 등 허가받을 사항들이 꽤 있다"며 "몇월에 국제선 취항을 하겠다고 단정지어 말하기는 어렵고 7월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실적으로는 9월이나 돼야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스타항공은 신기종 도입과 함께 안전 투자도 강화한다.

 지난해부터 AOC취득과 재운항을 위해 안전과 통제 시설 구축, FTD 등 훈련장비, 전산시스템 분야 등에 90억원 이상을 투자해왔다. 특히 안전정보를 수집 분석하고 관리하는 통합안전관리시스템(ESMS) 구축을 완료해 안전관리 체계의 효율을 높일 방침이다.

 이스타항공은 안전과 관련된 많은 숙련 인력을 보유한 만큼 기재 확대에 따라 투입되는 운항, 객실, 정비 등 직원들에 대한 재자격 훈련을 강화할 예정이다. 올해 예비엔진과 항공기 부품 등 안전과 관련된 시설과 장비, 훈련 등에도 200억원 이상을 추가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조중석 대표는 "매일 아침 회의 전 인사를 '안녕하십니까'가 아닌 '안전하십니까'로 하고 있다. 그만큼 안전에 대한 부분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며 "안전 회의도 원래 3개월에 한번 했는데 지금은 매달 1회로 바꿨다"고 강조했다.

 이스타항공은 올해 말 10대 기재를 확보해 1460억원의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 2024년 흑자전환을 시작으로 5년 후인 2027년에는 20대 이상 기재와 매출 8000억원 달성이 목표다. 이러한 경영계획에 맞춰 올해에만 200여명의 추가 채용에도 나선다.

 조중석 대표는 "지금 흑자 시기를 맞춘다는건 상당히 어렵다"며 "연간 흑자를 목표로 봤을 때 내년 3분기부터는 흑자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력 채용에 대해 "경영난으로 퇴직하신 분들의 재고용도 이뤄져야 한다"며 "재고용과 신규 채용을 나눠 볼 때 재고용을 우선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스타항공 조중석 대표를 비롯해 경영총괄 유상종 전무와 영업운송 총괄 이경민 상무, 이정 정비본부장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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