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인 7월 5일, 전남 고흥에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왔다. 경남대학교 북한대학원 통일미래최고위과정 제12기 동기생 20여 명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의 고흥 방문은 단순한 관광이나 견학이 아닌, 진심 어린 초대로 시작된 여정이었다.
이 특별한 만남을 이끈 이는 이광용 회장. 고흥 거금도 신촌마을 출신인 그는 고향에 대한 깊은 애정을 품고, 서울과 타지에서 만난 동기들을 고흥으로 초대했다. “진짜 고흥을 보여주고 싶다”는 그의 말은 단순한 수사가 아니었다.
바다와 섬이 만든 풍경… 금당팔경 유람선
이들의 여정은 금당팔경 유람선으로 시작됐다. 유유히 흐르는 유람선 위에서 펼쳐진 고흥의 바다와 섬, 그리고 바람과 파도의 조화는 그 자체로 한 폭의 그림 같았다. 바다를 따라 흐르며 보는 고흥의 풍경은 도시에서 접할 수 없는 정취를 안겨줬다.
다크투어리즘의 현장, 소록도
이후 일행은 고흥의 대표적인 다크투어리즘 명소인 소록도를 찾았다. 한센인의 아픈 역사가 서린 곳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애와 치유의 이야기도 함께했다. 단순한 ‘관람’이 아닌, ‘경청’과 ‘공감’의 시간이 이어졌다.
“고향은 잊을 수 없는 마음”… 신촌마을의 진심 어린 환대
이번 방문의 하이라이트는 이광용 회장의 고향인 신촌마을이었다. 마을 입구에는 환영 현수막이 걸렸고, 주민들은 갓 잡은 전복과 생선으로 상을 차려 손님들을 맞이했다. 유자막걸리와 시원한 수박이 곁들여진 식탁은 ‘찐 로컬’의 따뜻한 환대를 그대로 전했다.
무더운 날씨에도 익금해수욕장에서의 물놀이와 고운 모래 위의 ‘어씽(어린이 말로 놀며 걷는 행위)’은 마치 한여름의 시원한 소나기처럼 반가운 순간이었다.
“고흥을 다시 불러오다”… 이광용 회장의 고향 사랑법
이광용 회장은 고흥에서 태어나 타지에서 꿈을 이뤘다. 그러나 그는 고향을 그저 지나간 추억으로 두지 않았다. 오히려 더 많은 사람에게 고흥의 진짜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어 했다. 이번 초청은 그 마음의 연장이자 실천이었다.
그의 진심 어린 초대와 마을 주민들의 따뜻한 마음은 이번 여행을 단순한 ‘방문’이 아닌, ‘인생의 장면’으로 만들어냈다. 함께한 이들 모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이번 고흥 방문은, 진심이 만든 감동의 여정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