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20일 "전날(19일) 늦은 오후 관련 신고가 들어왔다. 오늘 조사관을 배정해서 이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스포츠윤리센터가 조사에 들어간 경기는 지난 16일 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 코리아인비테이셔널 진주 국제여자배구대회' 4차전 일본전이다.

당시 한국은 풀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일본을 세트 스코어 3-2(25-18 19-25 20-25 25-21 15-12)로 꺾으며 4년 만의 한일전 승리를 만끽했다.

하지만 경기가 끝난 이후 축하보다 비판의 목소리가 줄을 지었다.

한일전에 지나친 홈 어드벤티지가 적용돼 경기의 공정성을 헤쳤다는 비판 여론이 거셌다.

당시 승부 결정에 가장 중요했던 마지막 5세트 11-10 상황에서 라인 바깥쪽에 떨어진 한국의 서브에 심판은 인을 선언했다. 반면 앞서 열린 4세트 후반엔 라인에 걸친 상대 공격에는 아웃이 선언됐다.

이 외에도 석연치 않은 판정이 여러 차례 발생했으나, 이번 대회엔 비디오판독이 시행되지 않았던 만큼 일본 선수들의 항의에도 결과는 번복되지 않았다.

이에 경기 직후부터 각종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커뮤니티에선 심판의 오심이 한국에만 유리하게 펼쳐졌다는 반응이 이어졌고, 결국 한 네티즌이 국민신문고에 관련 민원을 제기하며 스포츠윤리센터 조사로 이어졌다.

스포츠윤리센터가 체육인 인권 침해·비리·권익 보호 관련 사안을 주로 다루는 만큼 경기 편파 판정 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스포츠윤리센터 관계자는 "국내 대회의 경우 편파 판정 관련 조사를 진행한 경우가 있었으나, 이번 사안은 국제대회에서 일어난 일이다. 상황을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코리아이글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