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청역 역주행 참사' 현장 도로 공간 재편

서울시(시장 오세훈)는 '소공로·세종대로18길' 일대 도로 공간 재편 사업을 시작한다고 30일 밝혔다.

역주행 참사가 발생한 소공로·세종대로18길 일대는 덕수궁과 서울시청, 명동, 을지로 등을 연결하는 도심 주요 도로다. 평소 시민, 관광객 등 유동 인구가 많지만 좁은 보도, 횡단보도 부재 등으로 보행자가 불편을 겪었다.

서울시는 내년 10월 준공을 목표로 소공로·세종대로18길 일대에서 ▲횡단보도 신설·이설 ▲차로 축소, 보도 폭 확장 ▲일방통행 도로 역주행 방지 ▲녹지 공간 조성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소공로와 세종대로18길이 교차하는 조선호텔 사거리에는 조선호텔 앞과 세종대로18길을 건널 수 있는 횡단보도 2개소가 새롭게 설치된다. 기존 횡단보도는 교차로와 더 가까운 위치로 옮긴다.

또 소공로와 세종대로18길 차도를 1차로씩 줄여 보도 폭을 넓힌다. 가장 좁은 곳은 1.0m에 불과했던 보도 폭이 최대 4.0m로 확장된다.

세종대로18길 전 구간에 차량용 방호 울타리(SB1 등급)를 설치한다. 일방통행 도로 종점부에는 역주행을 막기 위한 '조명식 진입 금지 표지판'을 세운다.

가변 차로와 좁은 차로 폭으로 추돌 사고 위험이 있었던 조선호텔 사거리~한국은행 사거리 구간(0.23㎞)은 가변 차로를 없애는 한편 차로 수를 줄이고 법정 도로 폭 기준(3.0m)에 맞게 재정비한다.

시민이 머물러 갈 수 있는 녹색 보행 공간이 함께 조성된다. 시는 세종대로18길 보행로에 수국 등 꽃을 심은 소규모 화단을 조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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